'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윤여정 불발은 아쉬워[SS무비]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윤여정 불발은 아쉬워[SS무비]

기사입력2021.02.04. 오후 12:1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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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3일(현지시각)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제78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을 발표했다.

이날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로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과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진행된다.

그러나 여우조연상 후보로 점쳐졌던 윤여정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고, 외국어영화상을 제외한 다른 부문에도 오르지 못했다.

특히 ‘대사 반 이상이 영어로 진행되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한인 이민 가정의 이야기를 그려낸 ‘미나리’는 기준에 충족되지 못했다. 때문에 외국어영화상에 올랐고, 작품상과는 멀어지게 됐다. 이를 두고는 미국 현지에서도 비판이 잇따랐다. 이날 후보 발표 당시에도 진행자는 작품명과 국가명을 연이어 호명했는데 ‘MINARI, USA’라며 태생이 미국 작품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끝내 외국어영화상으로 구분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기생충’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해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미나리’는 브래드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고 ‘문라이트’ 등을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기 때문에 ‘기생충’과는 다른 상황임에도 끝내 장벽을 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미나리’에 대한 전망은 밝다. 이미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미국 영화협회 및 시상식을 싹쓸이하며 59관왕 110개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윤여정은 벌써 20관왕에 올랐다. 오는 4월 25일 진행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다.

물론 수상 여부를 떠나 한국 배우들이 열연하고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메가폰 든 작품이 국내 정식 개봉도 전에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미 큰 성과다.

한편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스티븐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서는 3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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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주)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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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