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조연상 후보 지명은 불발
영화 ‘미나리’가 2월 3일 오전(미국 현지시각)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하지만 ‘미나리’에서 한국인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해외 영화 관련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며 20관왕에 올랐던 배우 윤여정은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이날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와 함께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토마스 빈터베르 감독),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요로나’(하이로 부스타만테 감독),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에도아르도 폰티 감독),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필리포 메게니티 감독)와 함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로 만들어져야 작품상 후보에 포함될 수 있다는 규칙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도 지난해 이 규정에 의해 작품상이 아닌, 골든글로브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나리’는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 미국 아칸소 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고단한 삶을 담았다. ‘미나리’는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미국 영화협회 및 시상식을 싹쓸이하며 59관왕 110개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미나리’는 오는 3월 3일에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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