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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왜 외국어영화상?...골든글로브 후보 논란

"미국감독·미국 기업 자금 투입됐는데" 외신도 비판
골든글로브 시상식 마치고 3월3일 국내 개봉 확정
[서울=뉴시스] 영화 '미나리' 포스터. (사진=판씨네마 제공) 2021.01.26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영화 '미나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로 지명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알려진 대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은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수상해 화제였다.

하지만 '미나리'는 한국 영화가 아니다.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영화다. 외신들도 '미나리'의 외국어영화상 후보 지명을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미국 감독이 촬영하고 미국 기업이 자금을 지원했음에도 외국어영화상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주인공들이 주로 한국어를 사용해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는 고려되지 았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어로 제작된 영화라는 이유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분류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특히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은 미국내에서만 20관왕 연기상을 휩쓸어 여우조연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번 골든글로브에서는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미나리' 외국어영화상 후보 분류부터 논란...브래드피트 제작사가 제작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했다.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을 제작한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했고, 북미 배급사 A24가 배급을 맡았다.

미나리 영화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유명감독이다.

미국인 감독이 연출하고 미국 기업의 자금이 투입됐지만 외국어영화상으로 분류된건 '한국어가 상당수 쓰였다'는 이유다. 골든글로브는 작품 속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에는 외국어영화상 부문으로 분류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미나리'는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LA, 보스턴 등 미국 영화협회 및 시상식을 싹쓸이하며 59관왕 110개 노미네이트라는 기록을 세웠다. 각본상도 8관왕에 올랐다.

이에 미국 영화계에서는 "'미나리'보다 더 미국적인 영화를 본 적 없다"는 등 골든글로브의 이 같은 기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미나리'는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59관왕을 석권하며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시상식이다.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먼저 진행돼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미나리'는 오는 28일 열리는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5편과 경합을 벌인다.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로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이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서울=뉴시스]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지명됐다. (사진=골든 글로브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 2021.02.04. photo@newsis.com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영화배급사 A24가 공개한 사진 속 영화 '미나리'의 한 장면에서 스티븐 연, 앨런 김, 윤여정, 한예리, 노엘 조(왼쪽부터)가 연기하고 있다. 2021.02.04.

'미나리' 골든글로브 시상식 마치고 3월3일 국내 개봉 확정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은 윤여정이 연기했다. '워킹데드' 시리즈, '옥자', '버닝'의 스티븐 연이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으로 출연한다.

영화 '해무', '최악의 하루', 드라마 '청춘시대', '녹두꽃' 등의 한예리가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았다.

미국 이민자들도 몰입할 수 있는 수려한 서사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훌륭한 연기앙상블이 돋보이는 영화로 호평받고 있다.'미나리'는 '미리 보는 아카데미'로 평가받는 미국영화연구소가 선정하는 '올해의 10대 영화'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배급사 판씨네마(주)는 4일 '미나리'가 오는 3월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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