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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꼬부부로 살았는데…‘윤정희 형제-백건우’ 후견권 소송 왜?

윤정희 ‘아파트 방치설’ 의문

형제들, 2019년 후견인 이의 소송
지난해 “백건우·딸에 후견권” 패소
영화계 “어쩌다 이렇게까지” 씁쓸
백건우가 다정하게 윤정희를 안아주고 있는 모습. 사진은 2019년 1월 초 윤정희가 알츠하이머를 앓기 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DB
배우 윤정희(77)가 프랑스 파리에서 홀로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 나오자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이에 반박하면서 갈등의 배경에 윤정희의 후견인 지정 문제가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와 싸우며 일상적 생활이 쉽지 않아진 윤정희의 후견권 문제를 둘러싸고 윤정희의 형제들과 백건우 측이 법적 분쟁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후견권 지정을 둘러싼 갈등?
백건우와 결혼한 뒤 오랜 세월 프랑스 파리에서 살아온 윤정희는 2019년 1월 모친이 세상을 떠나면서 한국을 찾았다. 이후 그해 4월 백건우와 함께 프랑스로 되돌아갔다. 이즈음 백건우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아내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임을 알렸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청원인은 “백건우가 2019년 4월 말 갑자기 나타나 자고 있던 윤정희를 강제로 깨워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이후 윤정희 후견인 지정 문제가 불거졌다. 두 사람과 교류해온 영화계 한 관계자는 7일 “윤정희의 형제들이 2019년 5월 프랑스 파리 현지 법원에 윤정희의 후견권 문제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앞서 백건우와 딸이 후견인으로 지정된 것에 대한 이의 신청 방식이었다. 하지만 법원은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파리고등법원도 지난해 11월 후견권이 백건우와 딸에게 있음을 최종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청원인은 “형제들이 (윤정희에 대해)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감옥 속 죄수를 면회하듯 횟수와 시간을 정해줬다”고 썼다. 이에 대해 백건우 측은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평생을 함께 연주여행 다녔는데…”
이 같은 상황에 1976년 결혼 이후 함께 ‘연주여행’을 다니는 등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과시해온 윤정희·백건우 부부를 향한 안타까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윤정희가 1960년대 이후 한국영화를 대표하며 문희·남정임과 함께 ‘트로이카’로 불렸던 배우이고, 백건우가 세계 클래식음악계의 스타로 오랜 세월 군림해오며 많은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갈등이 일으킨 파문의 크기가 작지 않다.

백건우 측은 이날 “두 사람이 평생을 함께 연주여행을 다녔지만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하며 길게는 수십시간에 다다르는 먼 여행길에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영화계 관계자는 “현재 윤정희가 현재 프랑스 파리 근교의 거처에서 투병 중으로, 인근에 사는 딸이 오가며 간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당국의 권고로 간병인 도움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일상적인 소통이 쉽지 않은 상태이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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