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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투병’ 배우 윤정희 방치설 진실은?

‘보살핌 없이 투병’ 靑 청원 등장에
백건우측 “가족 돌봄 아래 생활 중”
윤씨 형제자매와 후견인 소송전
2020년 윤씨 동생들 패소로 끝나


백건우(왼쪽)·윤정희씨 부부가 한 행사에 동행한 모습. 연합뉴스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 윤정희씨(배우)를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이다. 가족과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씨가 백씨와 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은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했다. 청원인은 글에서 “(백씨 부부는) 별거 상태로 남편은 아내를 안 본 지 2년이 됐다. (윤씨는)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알츠하이머, 당뇨와 투병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 혼자서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씨 형제들의 전화, 방문 요구는 “전화는 한 달에 한 번 30분, 방문은 3개월에 한 번씩 2시간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올린 이 글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자 백씨 측은 7일 입장문을 통해 “거짓이며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못박았다. 백씨의 국내 소속사인 빈체로는 “백진희(백씨 부부의 딸)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가족과 법원에서 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시글에서 언급한 전화, 방문의 제한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결로 결정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빈체로는 2019년 5월 윤씨가 파리로 간 뒤 윤씨의 형제자매 측과 후견인 선임 및 방식에 관해 법정 분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로 형제자매 측이 최종 패소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윤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원 내용은 100% 거짓말”이라며 “(프랑스 집에) 간병인이 있고,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도 딸과 손주와 함께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빈체로는 “악의적인 게시글의 무분별한 유포 등을 삼가 주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씨 부부는 1976년 결혼한 뒤 해외 연주 등에 동행하는 ‘잉꼬부부’로 유명했으나 최근 윤씨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샀다. 윤씨는 1966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이래 330여편의 작품에 출연한 원로 배우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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