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원 넘어선 카카오, IT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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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09.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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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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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연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9년 매출 3조원 돌파에 이어 1년 만에 1조원 이상 확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계열사 기업공개(IPO)로 사업 성장을 가속한다. 연초에 발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구체화,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정보기술(IT) 생태계와 함께 성장' '디지털 사회 책임을 다하는 기업' 등 4대 목표도 세웠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5% 늘어난 4조156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4560억원이다. 비즈보드를 포함한 톡비즈, 모빌리티와 페이 등 신사업, 웹툰·음원을 아우르는 콘텐츠 등 전 분야가 고르게 성장했다.

플랫폼 부문 주력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72% 성장한 1조1178억원이다. 노출 목표치를 달성하면 광고가 마무리되는 성과 광고 플랫폼 '비즈보드'는 지난해 말 일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2배인 10억원으로 성장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비즈보드는 적은 비용으로 효율 높은 광고 캠페인을 할 수 있다”면서 “많은 광고주, 판매자가 비즈보드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도 카카오톡을 앞세워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채널(기업 친구)의 비즈니스 활용성 제고를 위해 카카오톡 내에서 회원 가입, 구매, 예약 등이 가능한 기능을 오는 3월 선보인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톡스토어 판로를 확대하고, 쇼핑라이브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은 신사업이다. 지난해 신사업 분야는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플랫폼 사업의 매출 확대, 카카오페이 결제 거래액과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년 대비 111% 성장한 55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품질 좋고 안전한 택시에 대한 요구로 프리미엄 택시 호출 수요가 증가했다. T주차는 에버랜드에 이어 코엑스 등지로 확대하고 있다.

여 공동대표는 “지난 4분기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47% 성장했다”면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결제 생태계를 지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 부문의 유료 콘텐츠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유료 콘텐츠 매출은 5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국내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일본 거점의 픽코마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여 공동대표는 “카카오재팬이 전년 대비 3배 성장했고, 픽코마는 글로벌 웹툰 1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올라섰다”면서 “오는 3월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 합병법인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출범한다. 독보적 밸류체인을 갖추고 시너지를 창출, 엔터테인먼트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IPO도 추진한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3사가 IPO 주관사 선정을 완료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재팬도 IPO가 예상된다. IPO로 각 계열사와 주주 가치가 높아지고 궁극적으로 카카오의 성장세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기업 성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ESG를 아우르는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회적 문제 해결 동참을 위해 이사회 산하에 'SSG위원회'를 신설, 12대 실천 분야에서 80여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진행 상황은 올 상반기 ESG 보고서를 통해 공유한다.

여 공동대표는 “ESG 경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카카오의 존재 이유와 같다”면서 “이를 위해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사회 문제 해결, IT 생태계와 함께 성장, 디지털 사회 책임을 다하는 기업,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기업 등 4가지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여 공동대표는 “김범수 의장이 전 재산의 50%를 지속적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이번 결정에 따라 카카오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우리 사회에 선진 기업 경영과 기부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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