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0억 잭팟' 게임스톱 최대 승자는 누구?

입력2021.02.04. 오후 2:52

수정2021.02.11.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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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와 공매도 기관투자자, 그리고 일반 기관투자자의 3자 대결이었던 게임스톱의 최대 승자는 일반 기관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늘(현지시간 3일) "이번 게임스톱 투자에서 일반 기관투자자인 미국 헤지펀드 선베스트 매니지먼트(Senvest Management)가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선베스트 매니지먼트는 게임스톱에 투자해 7억 달러(약 7천8백억 원)를 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간스탠리의 인셉션펀드도 게임스톱에 투자해 지난달 수익률이 30%를 넘어섰으며 이는 미국 뮤추얼펀드 수익률 1위입니다.

이들이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공매도 기관투자자와 달리 매수 전략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이들이 투자한 시점은 로빈후드와 공매도 기관투자자 간의 매매공방이 한창이던 올해가 아닌 지난해이기 때문에 최근 주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매수한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WSJ는 선베스트 매니지먼트가 지난해 1월부터 게임스톱에 주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이 게임스톱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는 등 비관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선베스트 매니지먼트는 기업 분석을 통해 주요 헤지펀드들이 게임스톱에 공매도 투자를 한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또 게임스톱을 사들인다면 숏스퀴즈(주가 상승 시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더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게임스톱의 사업 구조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할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생겨 공매도 공격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 전제였고, 선베스트 매니지먼트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까지 게임스톱 주식 평균단가를 주당 10달러 미만으로 사들여 전체 지분율로는 5%를 넘기는 베팅을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모간스탠리의 인셉션 펀드도 센베스트 매니지먼트와 비슷합니다. 인셉션 펀드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게임스톱 주식 34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수익률 30%를 넘기며 미국 뮤추얼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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