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진짜 승자는 따로 있었네…'7800억원 대박'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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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11.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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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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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톱은 로빈후드와 공매도 기관투자자 그리고 일반 기관투자자의 3자 대결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리고 여기서 최대 승자는 일반 기관투자자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번 게임스톱 투자에서 일반 기관투자자인 미국 헤지펀드 선베스트 매니지먼트(Senvest Management)가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고 전했다.

선베스트 매니지먼트는 게임스톱에 투자해 7억달러(약 7800억원)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 모간스탠리의 인셉션펀드도 게임스톱에 투자해 지난달 수익률이 30%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 뮤추얼펀드 수익률 1위다.

이들이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공매도 기관투자자와 달리 매수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의 투자 시점은 로빈후드와 공매도 기관투자자 간의 매매공방이 한창이던 올해가 아닌 지난해이기 때문에 최근 주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매수한 것도 이유다.

선베스트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1월부터 게임스톱에 주목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당시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이 게임스톱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는 등 비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선베스트 매니지먼트는 기업 분석을 통해 주요 헤지펀드들이 게임스톱에 공매도 투자를 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또 게임스톱을 사들인다면 숏스퀴즈(주가 상승 시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더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게임스톱의 사업 구조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할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생겨 공매도 공격을 감당할 수 있다는 전제였다. 선베스트 매니지먼트의 판단은 맞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까지 게임스톱 주식 평균단가를 주당 10달러 미만으로 사들였다. 전체 지분율로는 5%를 넘기는 베팅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였다.

모간스탠리의 인셉션 펀드도 센베스트 매니지먼트와 비슷하다.

인셉션 펀드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게임스톱 주식 34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그리고 지난 1월 수익률 30%를 넘기며 미국 뮤추얼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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