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교통안내] 하행선 11일 오전·상행선 13일 오후 '혼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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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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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이동수요 32.6% 줄어
서울~부산 등 도시간 소요시간
최대 2시간50분 정도 단축 예상
작년 추석처럼 고속도 이용 유료
휴게소 실내 좌석 운영도 금지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추가 확산 우려에도 이번 설 연휴 동안 고향을 찾는 귀성 행렬은 이어질 전망이다. 올 설 연휴 승용차를 몰고 고향을 찾는다면 귀성은 설(12일) 전날인 이달 11일 오전, 귀경은 설 당일인 12일과 다음 날인 13일 오후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설 연휴 기간인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간 이동 최소화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속도로가 유료로 운영된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 좌석 운영이 금지되고, 음식물은 포장만 가능해 휴게소에서 구매한 먹거리를 차 안에서 먹거나 미리 물이나 음료, 간식 등을 충분히 챙기는 것이 권장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7일부터 26일까지 전국 9,398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 연휴 통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귀성·귀경 총 이동 수요는 2,192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19 여파로 총 이동 수요가 지난해 설에 비해 1,059만명, 32.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동안 전 구간 1일 평균 이동 인원은 지난해 대비 32.6% 줄어든 212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량 감소로 주요 도시 간 이동 소요시간 역시 단축되면서 명절 교통난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길의 경우 서울과 부산 간 5시간40분, 서서울과 목포 사이 4시간50분, 서울-강릉 3시간40분 등이 소요돼 전년 대비 최대 2시간 30분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귀경길도 운행 시간이 부산-서울 5시간 40분, 목포-서서울 4시간 50분, 강릉-서울 3시간40분 등 지난해 설보다 최대 2시간5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설 연휴 동안 교통수단으로 코로나 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93.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버스(3.4%)와 철도(2.3%), 항공(0.6%) 등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귀성의 경우 설 전날인 오는 11일 오전 9~10시 사이, 귀경은 설 당일인 12일과 13일 오후 2~3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특히 귀성과 귀경, 연휴 기간 여행 등의 출발일이 집중되는 설 당일은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 이용은 설 연휴 동안 경부선을 타겠다는 응답이 24.5%로 가장 많았고, 호남선(천안-논산) 11%, 서해안선 10.8%, 중앙선 8.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설 연휴에도 지난해 추석 때와 마찬가지로 귀성·귀경 최소화를 통한 코로나 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통상 명절 기간 징수하지 않았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기로 한 점도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해당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 19 방역 활동 등 공익 목적으로 사용된다.

설 특별 교통대책 기간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와 각 역, 터미널 등 교통시설 내 방역은 강화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와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물은 포장만 허용되며, 실내 테이블 운영은 중단된다. 야외 테이블에는 투명 가림 판 또는 가림 막이 설치된다. 각 휴게소는 출구와 입구가 구분돼 휴게소 이용자 동선을 관리하게 되며, 발열 체크와 QR 코드 등을 통한 출입 명부 관리 등도 이뤄진다. 마스크 미 착용자는 휴게소 출입이 금지된다.

또 귀성·귀경객은 휴게소 혼잡 안내 시스템을 통해 혼잡 정보를 도로 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혼잡한 휴게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국가교통정보센터, 한국도로공사 등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전화 등으로 실시간 도로 교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각 교통수단의 이용 제한도 이뤄지는 만큼 꼼꼼한 사전 체크가 필요하다. 철도는 창가 좌석만 판매되며, 버스·항공의 경우 창가 좌석 우선 예매가 권고된다. 현금 결제 이용자에 대해서는 별도 명단 관리가 이뤄진다. 여객선 이용 시에는 승선 인원이 선박 정원 50%로 제한되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철도 승차권 예매는 100%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IT(정보통신) 취약 계층을 위해 판매 승차권 중 10% 가량은 인터넷 및 전화 예매가 동시에 진행된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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