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집콕 시대 이젠 '케어 가전' 필수…수면테크의 정수, 베개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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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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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엠씨, 2년 연구끝에 개발

뇌파기술 활용 3D스피커 장착
뒤척임 감지하면 수면 유도해
아침 일어날 때까지 숙면 도와


골프선수 이세희 프로가 지오엠씨의 스마트베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지오엠씨]
"TV, 냉장고, 세탁기만 필수가전? 스마트 침대, 안마의자, 가정용 의료기기도 필수로 뜬다."

비대면 집콕시대, 정보통신기술(ICT)이 '스마트홈'을 진화시키고 있다. 예전과 가장 큰 차이는 '집이 사람을 돌본다'는 것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케어 가전'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예전에는 필수 가전이 아닌 사치품으로 여겨졌다면,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19 국면에서 대중화 물꼬가 트이는 추세다. 바디프렌드·파나소닉 등 안마의자 시장이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고 있고, 최근에는 탈모 치료기나 미용기기는 물론 세라젬 같은 가정용 의료기기까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수면테크 시장이다. 수면테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가전 전시회 CES에서도 꾸준히 다루는 주제다.

작년 CES에서는 온도와 높이는 물론 강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침대 매트리스와 숙면을 돕는 '스마트 베개'가 화제를 모았고, 지난달 온라인으로 개최한 CES 2021에서도 어메이즈핏(Amazfit)이라는 회사가 '스마트 수면 모니터링' 기능으로 매일 밤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건강한 수면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무선 이어폰 '젠버즈(ZenBuds)'를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불면 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수면 부족으로 다양한 질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력 강화 보조기기 '엠씨스퀘어'로 유명한 지오엠씨는 국내 수면케어와 브레인케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엠씨스퀘어는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제품으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스마트베개 상품을 처음 공개했다. 뇌파 동조화 기술을 활용한 3D 입체 음향 스피커를 장착한 베개로, 잠자는 동안 뒤척임을 감지하면 다시 수면을 유도해 아침에 깨는 순간까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임영현 지오엠씨 대표는 "30년 전 돌풍을 일으킨 엠씨스퀘어 본질은 '잘 자면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때부터 꾸준히 수면케어와 브레인케어를 연구해왔고, 안대나 다른 기구 없이 베개만으로 숙면을 유도하는 시스템 개발에 2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 스마트베개의 애칭은 'CEO 베개' '프로선수 베개'다. 개발 단계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급, 집중력을 요하는 스포츠 선수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아서 이 같은 별명이 붙었다고 임 대표는 말했다.

그는 "스마트홈 가전제품 중 '케어'의 허브가 될 제품은 스마트TV라고 생각한다. 요즘 유튜브로 수면유도 음향을 들으면서 자는 분이 많은데, 이런 음향 기능을 TV에 넣으면 밤새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아침에 일어날 때에도 시끄러운 알람이 아닌, 가장 얕은 잠이 시작됐을 때 부드럽께 깨워주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수면부족과 비만, 만성염증, 만성통증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수면케어와 브레인케어 시장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추세다.

앞으로 '스마트홈' 경쟁에서 이 분야를 선점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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