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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1열, 소리질러!"… 양지원 첫 언택트 공연 도전기 [스타in 현장]

'양지원 First 쇼케이스' 온라인 개최
대기실부터 무대·공연까지 밀착취재
팬들과 1시간30분 호흡… 11곡 열창
첫째도 둘째도 팬… "팬사랑 끝판왕"
가수 양지원이 지난달 29일 열린 ‘양지원의 First 쇼케이스 : 당신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팬들의 환호성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라도 팬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트롯 프린스’ 양지원이 데뷔 후 처음으로 언택트 공연에 도전했습니다. 양지원은 지난달 29일 온라인 플랫폼 모트를 통해 ‘양지원 First 쇼케이스 : 당신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를 개최했는데요. 공연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이날 양지원은 1시간 30분 동안 11곡이 넘는 곡을 열창했고, 팬들과 실시간으로 영상통화를 진행하며 무대 갈증을 마음껏 풀어냈습니다. 양지원에겐 ‘미스터트롯’ 이후 오랜만에 서는 단독 무대란 점에서 더욱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그것도 생애 첫 언택트 공연이란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는데요. ‘이데일리 스타in’이 양지원의 언택트 공연 도전기를 밀착 취재했습니다.

가수 양지원이 지난달 29일 열린 ‘양지원의 First 쇼케이스 : 당신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앞두고 대기실에서 메이크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공연 앞둔 양지원, 입가엔 미소 ‘방긋’

2021년 1월 29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위치한 한 공연장. 이곳에선 양지원의 언택트 공연이 오후 8시부터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객석에는 관객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언택트’ 공연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중음악계에서는 관객 안전 등을 고려해 언택트 공연으로 팬과의 만남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가수 양지원이 지난달 29일 열린 ‘양지원의 First 쇼케이스 : 당신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앞두고 댄서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양지원은 숍에서 메이크업을 마친 뒤 공연장으로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꽉 차 있어야 할 객석은 텅 비었지만, 랜선으로나마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양지원은 싱글벙글 웃음이 만개했습니다. 대기실에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꺄르르’ 내뱉는 댄서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양지원은 댄서들과 손을 맞대고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공연 성공을 다짐했습니다.

가수 양지원이 지난달 29일 열린 ‘양지원의 First 쇼케이스 : 당신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앞두고 메이크업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대기실 한쪽에 마련된 개인 공간에 자리 잡은 양지원은 공연 큐시트를 몇 번이고 들여다 봤습니다. 충분히 본 것 같은데도 양지원은 보고 또 보고를 반복했습니다. 완벽한 공연을 위한 그의 열정과 집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양지원은 몇 번이고 큐시트를 살펴본 뒤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아 화장을 고쳤습니다. 웃으면 화장이 번질 수 있는데도 양지원은 계속해서 미소를 지으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팬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 기분이 좋은 양지원이었습니다.

가수 양지원이 지난달 29일 열린 ‘양지원의 First 쇼케이스 : 당신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쇼타임!”… 지금부터 ‘양지원 타임’

무대에 올라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양지원은 입술이 바싹 타들어가는지 마른침을 거듭 삼켰습니다. 무대에 올라가기 바로 직전에는 손이 떨리는지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일찌감치 무대에 올라 ‘프로’라는 소리를 듣는 양지원이지만, 무대에 오를 때마다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드디어 무대에 올라갑니다. 양지원은 지난 1월 1일 발매한 3집 앨범의 수록곡 ‘선물’을 열창했습니다. 이 곡은 양지원이 직접 쓴 자작곡으로, 팬들을 위해 쓴 ‘팬송’입니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아 부르는 양지원 특유의 깊이 있는 보컬이 듣는 이의 감성을 살포시 터치했습니다. 언택트 공연인 만큼 관객들의 엄청난 환호성은 없지만, 대신 팬들이 올린 글로 채팅창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채팅창에서는 ‘양지원 왕자님이 오셨다’란 문구가 유독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수 양지원이 지난달 29일 열린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에서 ‘양지원의 First 쇼케이스 : 당신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에서 MC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첫 곡을 마친 뒤 양지원은 MC와 무대 중앙에 섰습니다. 양지원은 오랜만에 무대에 선 소감을 밝히며 팬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양지원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모두 팬들 덕분”이라며 “선물 같은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렇게 양지원은 3집 앨범 타이틀곡 ‘그래야 인생이지’를 비롯해 박진영X선미 ‘웬 위 디스코’를 댄서들과 커버하고 ‘미스터트롯’ 예선에서 화제가 된 ‘미스 고’ 등을 열창했습니다. 앙코르 곡으로는 트롯과 EDM을 결합한 메들리를 선보이며 ‘안방 1열’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역시, 양지원’이란 말이 절로 나온 순간이었습니다.

가수 양지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에서 ‘양지원의 First 쇼케이스 : 당신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에서 댄서들과 화려한 무대를 꾸미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팬 위해 자필편지… 이런 팬사랑 또 없습니다

이날 양지원은 ‘팬’이라는 단어에 유독 집중했습니다. 양지원이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도, 이렇게 공연을 열고 노래할 수 있는 것도 ‘팬’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양지원은 앙코르 무대를 앞두고 “팬들을 위해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노래하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그런 양지원의 눈물을 본 팬들은 채팅창을 통해 “왕자님 울지 마요” “왕자님 영원히 함께해요”라고 위로의 말을 앞다퉈 전했습니다. 진정한 팬사랑이자 팬만 한결같이 바라보는 ‘팬바보’ 양지원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가수 양지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에서 ‘양지원의 First 쇼케이스 : 당신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에서 팬들과 채팅창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앙코르 무대까지 마친 뒤 양지원은 자필로 쓴 편지를 팬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영상 위에 살포시 올려진 한 문장 한 문장이 노래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팬들도 양지원의 진심 어린 자필 편지를 보면서 감동받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양지원은 1시간 30분 동안 안방 1열을 ‘들었다 놨다’하면서 첫 언택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가수 양지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에서 ‘양지원의 First 쇼케이스 : 당신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마치고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할아버지 될 때까지 노래할 것”

무대를 마친 양지원은 아쉬움과 만족감이 공존하는 듯했습니다. ‘시원섭섭하다’는 단어가 그의 표정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단어 같았습니다. 무대를 마친 양지원에게 직접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준비했던 것만큼은 실력 발휘가 잘 안된 것 같아 아쉬워요. 그래도 많은 팬께서 좋아해 주셨고, 최선을 다해 무대에 임했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하하.”

첫 언택트 공연을 치른 소감도 물어봤습니다. 오프라인 공연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도 함께 물었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박수 소리가 나오곤 했는데, 언택트 공연에서는 박수 소리를 들을 수 없어서 처음엔 당황했어요. ‘내가 노래를 못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하지만 채팅창을 보니 ‘내가 노래를 그렇게 못 하진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가수라는 직업은 무대 위에서 큰 박수소리를 들으며 에너지를 얻으면서 무대를 만들어가는데 그런 요소들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좋은 점이요? 음~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는 점은 좋았던 것 같네요.”

가수 양지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에서 언택트 공연 ‘양지원의 First 쇼케이스 : 당신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공연 말미에 공개된 자필 편지가 인상적이었던 만큼, 편지를 쓰게 된 이유와 팬의 의미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자필 편지를 쓰면서 썼다가 지웠다가를 수십 번 반복했는데 그러면서 팬에 대한 생각이 더욱 애틋해진 것 같아요.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제가 사실 울보로 유명하거든요(웃음). 편지를 쓰다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이래저래 힘들었던 순간도 많이 떠올랐어요. 제 진심을 담은 만큼, 팬들을 생각하는 제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첫 언택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양지원의 앞으로 행보가 궁금해졌습니다. 양지원에게 활동 계획과 각오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감성 트롯을 불러 드릴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고요.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노래하는 양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3월을 기점으로 전국투어를 예정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다면 팬들을 직접 만나 뵙고 제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어요.”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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