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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원창 "중국집에서 군만두 서비스까지 인기 실감해요"

'경이로운 소문' 신명휘 시장 아들 '신혁우' 역
"예능 출연? '체험 삶의 현장', '삼시세끼' 좋아요"
"아버지가 연기 권유…가장 든든한 버팀목"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배우 정원창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 빌딩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2.08. radiohead@newsis.com[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경이로운 소문'은 정원창이라는 사람을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게 해준, 고마운 작품입니다."

배우 정원창은 지난 8일 뉴시스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라며 애정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정원창은 지난달 24일 종영한 OCN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에서 소문(조병규 분)이 다니는 학교 내 최고 빌런 '신혁우' 역을 맡아 입체적인 악역 캐릭터를 그려냈다.

비열한 표정과 날선 독설의 악역 연기를 보여주는가 하면, 악귀에 들린 아버지 신명휘(최광일 분)에게 위협을 당하며 공포감을 극대화하고 자신 또한 악귀에 들리는 반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원창은 "차라리 맞는 연기가 편했다. 맞는 거야 그냥 맞으면 되는데 때리는 연기는 이후 마음에 남는 정도가 달랐다"며 "혹시 상대 배우에게 손자국이 남진 않았는데, 내 손톱이 길지는 않았는지 계속 신경쓰였다"고 회상했다.

'소문' 역의 조병규와 '김웅민' 역의 김은수가 정원창에게 맞은 주인공들이다.

그는 "액션이 익숙하지 않아 부담이 많이 됐었는데 먼저 나서서 뺨은 이렇게, 머리채는 이렇게 하는 식으로 나서줬다. 두 사람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정말 '있는 힘껏' 때렸다. "소문이 선한 사람인만큼, 혁우는 정말 나쁜 사람이길 바랐다. 여지가 없는 나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뺨을 때릴 때도 있는 힘껏 때렸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배우 정원창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 빌딩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2.08. radiohead@newsis.com'경이로운 소문'은 최종회 시청률 11.9%(닐슨코리아, 전국)로 역대 OCN 오리지널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동력은 소통이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 배우-배우, 배우-감독, 스태프 간 의견을 얘기하는 데 있어 주저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높아진 인기를 부쩍 실감하며 쑥스럽다는 반응이다. "얼마 전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켰는데 주인분이 저를 알아보고 군만두를 서비스로 주셨다. 저를 기억해주신 게 너무 감사하고, 신기했다."

넷플릭스 덕분에 해외 팬들도 생겼다. 그는 "SNS에 외국 분들이 자국어로 댓글을 다신다"며 "댓글을 모두 알아볼 순 없지만 뒤에 하트 이모티콘을 보며 '아 나를 좋아해주시는구나' 느낀다"고 웃었다.

당초 '지청신' 역으로 오디션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다시 '신혁우' 역으로 도전해 배역을 따냈다.

"웅민 역에 도전했던 은수와 같은 날 오디션을 봤다. 그때 '저 친구가 웅민이 되면 재미있겠다' 생각했는데 진짜 대본 리딩날 만났다. 너무 반가워서 서로 팔짝팔짝 뛰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배우 정원창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 빌딩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2.08. radiohead@newsis.com1989년생, 31세로 고등학생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촬영장인 고등학교에서 실제 고교생들을 보니 너무 싱그러웠다. 교복을 받고 내가 이걸 입어도 되나 자신감이 줄었었다"며 "하지만 촬영장에 도착하니 친구들은 다 내 또래더라. 그래서 더 빨리 돈독해질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최대한 원작 캐릭터를 살리려 노력했다.

그는 "보는 사람들이 원작의 혁우와 싱크로율이 100%라고 느끼면 그것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다"며 "거기에 원작엔 없는 혁우의 모습이 나오면 '원작 속 혁우라면 이렇게 대처했을 것'이라고 새롭게 살렸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신을 함께 한 조병규에 대해서는 "나이는 동생이지만 현장 경험치는 저보다 월등하게 많다"며 "에너지가 정말 좋고 집중력이 좋은 배우"라고 극찬했다.

"촬영 전에는 '혁우 형' 하면서 편하게 얘기하다 리허설에 들어가면 눈빛이 변한다. 촬영이 시작되면 진짜 17살 고등학생 같고, '컷' 하면 26살 조병규로 돌아온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배우 정원창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 빌딩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2.08. radiohead@newsis.com아버지 '신명휘' 역의 최광일은 어땠을까. "초반엔 겹치는 장면이 없다가 10부 정도 나올 때 처음 촬영장에서 만났다. 어떻게 인사드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보자마자 '아들' 하면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최광일의 친형이 배우 최민식인 점도 화제가 됐다. 그는 "촬영 때 얘기를 들어 알고 있었다"며 "최민식 선배를 실제 본 적은 없지만 두 분이 느낌이 많이 다르다. 최민식 선배는 무서운데, 광일 선배는 악귀와 동떨어진 느낌"이라고 웃었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없을까. 그는 "사실 지금의 모습이 혁우로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결말인 것 같다"며 "혹시 혁우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면 잠깐 등장할 수는 있겠지만, 혁우에 대한 서사를 좀 더 푸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7일 방송된 스페셜 예능 '경이로운 귀환'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예능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쉽지가 않더라. 카메라가 온종일 붙어있는데 정말 '어어어' 하다가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다"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했다.

실제 출연하고픈 예능에 대한 질문에는 "'체험 삶의 현장'이나 '삼시세끼' 같은, 할 일이 주어진 프로그램이 좋을 것 같다.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또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배우 정원창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 빌딩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2.08. radiohead@newsis.com2009년 연극 '모두들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로 배우계에 입문, 이후 2017년 영화 '아이 캔 스피크', '군함도', '내 안의 그놈', '0.0MHz', '극한직업', '검은 여름',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tvN '그녀의 사생활', JTBC '나의 나라' 등에 출연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먼저 연기를 한 번 해보라고 권유해서 연기 학원에 다니며 입문하게 됐다"며 "아버지 덕분에 진로 선택에 있어 일찍 고민해볼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부모님이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다.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이 일을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꿈 꿀 수 있게 해주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자 후원자시다. 항상 고맙고, 너무 사랑한다."

차기작은 아직 미정이지만 영화 '샤크' 개봉을 앞두고 있다며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촬영은 끝났고 개봉 시기나 형태가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 '경이로운 소문'처럼 동명 웹툰이 원작이고 역시나 악역이다."

매 작품 역할로서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는 "멋진 배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는 배우들을 보면 그 순간들을 다 내 것으로 하고 싶다"며 "'변호인'의 송광호, '베테랑'과 '사도'의 유아인, 그런 모습들을 볼 때면 순간순간 다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악역이라도 작품에 따라 '쟤가 쟤야?'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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