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강’ 영암씨름단 모래판 평정
설날대회서 4체급 중 3체급 석권
장성우, 2년 연속 백두장사 꽃가마
한라장사 오창록·태백장사 허선행

영암군민속씨름단 장성우가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정경진(울주군청)을 3-1로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전남 영암군민속씨름단이 2021년 첫 대회인 ‘위더스제약 2021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4체급 중 3체급 우승을 차지했다. ‘씨름의 꽃’ 백두장사에 오른 장성우를 비롯해 오창록(한라장사), 허선행(태백장사)이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명문 씨름단으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장성우(24)는 14일 경남 합천군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정경진(울주군청)을 3-1로 꺾었다. 지난해 설날 대회에 우승자인 장성우는 이날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개인 통산 5번째 백두장사 꽃가마를 탔다. 2019년과 지난해 천하장사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하면 통산 7번째 장사 타이틀이다.

오창록(27)도 한라급(105㎏ 이하) 정상에 오르며 강자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오창록은 지난 13일 열린 한라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우형원(용인백옥쌀)을 3-1로 제압했다. 2017년 실업 무대에 데뷔한 오창록은 설날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장사 타이틀을 획득, 개인 통산 7번째 한라장사에 올랐다.

오창록은 16강에서 베테랑 손충희(울산동구청)를 2-0으로 꺾은 그는 준결승까지 상대에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8강에서는 한창수(정읍시청)를, 4강에서는 박성윤(의성군청)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허선행(22)은 약 1년 3개월 만에 태백장사 타이틀을 되찾았다. 허선행은 지난 11일 열린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문준석(수원시청)을 3-2로 물리쳤다. 2019년 실업 무대에 데뷔해 같은 해 11월 천하장사대회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올랐던 허선행은 이날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장사 꽃가마를 탔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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