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NAVER 연예

[스브스夜] 'AI vs 인간' 작곡 AI, 인간에 패배…"AI와 인간, 협업으로 가능성 확장해야"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AI와 인간의 대결, 그 의미는?

14일에 방송된 SBS '세기의 대결-AI vs 인간'에서는 작곡 AI와 인간의 대결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내 최초의 작곡 AI이자 미국과 프랑스에 이은 세계 3대 작곡 AI 중 하나인 작곡 AI가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작곡 AI는 단 10초면 작곡을 끝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평소 클래식 위주로 작품 활동을 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트로트 작곡에 도전해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이에 맞서는 인간 대결자는 3분 작곡가 김도일이었다.

그리고 전현무는 예술 분야의 대결인 만큼 판단 기준이 모호하고 주관적이기에 의뢰인의 최종 선택에 따라 승자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100일간의 트로트 학습을 거쳐 곡을 완성한 작곡 AI, 그리고 김도일 작곡가도 처음 도전하는 삼바 트로트에 꽤 공을 들여 곡을 완성시켰다. 이에 작곡 AI 개발자는 "삼바 트로트 데이터가 너무 부족했다. 삼바 트로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AI는 몇 십만 곡의 데이터가 필요하기에 그 데이터 양이 부족했다"라며 "그래도 사람처럼 작곡 이론을 하나씩 배웠고, 2개월 만에 트로트를 마스터하고 1개월 동안 진화해 곡을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작곡 AI와 인간 작곡가의 곡 공개 전 제목이 먼저 공개됐다. 1번 곡은 텔레파시, 2번 곡은 사랑은 24시간. 이에 김상욱은 "'사랑은 24시간'이 공대 감성이다. 텔레파시는 비과학적이다"라며 "곡 제목에 힌트가 있다면 '사랑은 24시간'이 공대 감성이라 AI가 만든 곡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작사와 제목은 인간이 결정했다. 멜로디 라인만 듣고 판단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드디어 공개된 두 곡. 관객들과 출연자들은 "곡이 다 좋다"라며 깜짝 놀랐다. 특히 전현무는 "두 곡 다 너무 좋아서 인간에게 희망이자 불안한 점인 것 같다. 어떻게 AI가 여기까지 왔나 싶어서 놀랍다"라며 "공포스러우면서도 복잡한 감정이 든다"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김이나는 "인간의 마음을 더 긁는 것이 인간의 곡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하나는 때수건, 하나는 비누 수건으로 긁는 느낌이었는데 더 할퀴고 시원하게 긁어준 곡은 텔레파시이다"라고 했다. 또한 '사랑은 24시간'에 대해 "도입부는 신선하고 중간은 익숙했는데 앞부분의 클래식한 느낌이 클래식을 작곡하던 버릇에서 나온 게 아닌다 싶다"라고 AI의 곡이라고 추측했다.

그리고 김상욱은 "AI 개발자 입장에서 보자면 삼바를 넣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최선의 전략을 짠 느낌이다"라고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여러 가지 분석이 이어지고 의뢰인 홍진영의 최종 선택이 공개됐다. 홍진영이 선택한 곡은 바로 '텔레파시'. 그리고 이어 그 곡의 작곡가가 공개됐다. 곡의 주인공은 바로 김도일 작곡가였다.

그의 등장에 김이나는 환호성을 질렀다. 홍진영은 텔레파시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사실 익숙한 건 이길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도 "후렴구는 집에 가면서도 흥얼거릴 거 같다"라고 공감했다.

그리고 김도일 작곡가는 '사랑은 24시간'에 대해 "정말 새롭고 놀라웠다. 그래서 질까 봐 조마조마했고 져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작곡 AI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졌지만 잘 싸운 작곡 AI 개발자가 등장했다. 그는 김도일 작곡가의 승리를 축하하며 "사실 AI는 협업의 도구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오늘 대결의 승리 여부를 떠나 의미 있던 것이 AI라는 존재가 인간들과 어떻게 협업을 하고 그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 지를 알린 것 같아 의미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상욱은 "사진기의 발명으로 미술가들이 사진과 같은 정교한 그림을 그릴 필요는 없지만 그 외에 여러 장르의 그림을 그리게 됐다"라며 "이후에도 창작하는 AI는 예술 역영의 확장 가능성을 더욱 넓혀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총평했다.

김이나 작사가는 "사실 처음에는 AI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방송이 끝나면서 생각해보니 부담감도 없어지게 된 것 같다"라며 "창작이나 예술 활동이 인간의 감각으로 만들어진다고 믿었는데 그것이 도식화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창작 AI의 등장으로 대단한 것을 만들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창작의 고통으로부터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는 것 같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오디오 몽타주 AI는 수많은 데이터의 학습을 통해 6초 만에 목소리를 듣고 얼굴을 그려낼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것에는 인간의 목소리와 얼굴 골격에는 관계가 있고, 닮은 사람들은 목소리가 비슷할 것이라는 가설이 전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아직은 서양인 위주의 데이터 때문에 몽타주를 그려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I는 학습한 데이터 안에서 비슷한 얼굴을 찾아내는 것이 아닌 새로운 이미지를 그려내며 이것이 실제 인물과 일치할 확률은 최대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오 몽타주 AI 개발자는 "범죄에 있어서 유일한 단서가 목소리일 때 이를 활용해 몽타주라는 형태로 알린다면 범죄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라며 "인간의 보조 역할만 하더라도 만족할 것 같다"라고 AI에 거는 기대감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기영은 "고도의 지능을 가진 AI가 구축되려면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 중국에 비해서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라며 "앞으로 2025년까지 약 1300종의 데이터를 확보해 구축하고 가공하여 산업 전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IT강국에서 AI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꿨다.

▶ 팩트를 전하는 연예 뉴스! [비밀연예]
▶ 스트롱윤의 은밀한 인터뷰, [차에타봐]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연예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광고

AiRS 추천뉴스

새로운 뉴스 가져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