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NAVER 연예

멀고 험한 농알못 탈출기, 난장판 상식 퀴즈→개싸움 농구‘뭉쏜’ [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상암불낙스가 제대로 된 농구 이전, 상식 공부와 개싸움부터 시작했다.

2월 14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쏜다' 2회에서는 농알못 레전드들의 수준 맞춤 교육을 약속하는 허재, 현주엽의 모습이 그려졌다. 허재는 "일주일 동안 많이 고민했다"며 작전 지시 중 영어 안 하기를 하나의 모토로 내세웠다.

이날 허재는 평가전에서 지켜본 바 "처음 축구할 때 안감독이 얘기했던 것처럼 이렇게 못할 건 알았다. 동식이가 수비 맛이 갔었고, 방신봉이 공 들고 있을 때 놀랐고"라며 레전드들의 상상 이하 경기력에 많이 실망한 사실을 밝혔다.

이는 직접 경기를 뛴 이동국도 공감하는 사실. 이동국은 "축구는 후배들이 어떻게 하면 잘해요 물어보면 '잘하는 사람 주라'고 답한다. 그런데 농구는 잘하는 사람이 없는 거다. 누구를 (공을) 줘야 될지 모르겠더라. 잘하는 사람을 찾지 못한게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허재, 현주엽은 용어를 잘 모르는 레전드들을 위해 상식 이해 훈련에 돌입했다. '도전 골든벨' 분위기의 농구 상식 퀴즈였다. 하지만 영어 안 하겠다는 허재의 결심에도 여전히 이들을 괴롭힌 건 영어. 이날 레전드들은 '쓰리 세컨 바이얼레이션(3 second violation)'이라는 용어를 마주하곤 뜻밖의 스펠링 늪에 빠져 웃음을 자아냈다. 유학파 출신 이형택, 김병현조차 틀린 스펠링. 이에 샌디에이고 코치 홍성흔은 "대학 나와서 뭐하는 거냐"고 탄식해 웃음을 이어갔다.

실전 훈련에서도 애를 먹긴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활약한 건 이형택, 김동현, 윤동식, 방신봉. 네 사람은 리바운드 상황에서 진행된 밀어 내기 훈련 중 박스고 뭐고 그냥 공만 구경해 현주엽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현주엽은 이런 이들에게 "공간을 확보하라는 것"이라며 최대한 쉽게 설명을 해주려 애썼다.

다음으로 이어진 건 박스 아웃의 심화과정, 패스 훈련. 드리블도 워킹도 없이 패스로만 진행하는 '럭비 농구' 게임이었다. 이들은 "삐지기 없기, 화내기 없기"를 각자 다짐하며 게임에 들어갔고, 말 그대로 개싸움을 시작했다. 이들은 서로를 잡고 내동댕이 치고 1:3 마크도 서슴지 않았다. 농구 코트 위의 격투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에 같은 팀끼리도 싸움이 생겼고 홍성흔은 "이거 오합지졸이구만"고 평했다. 김성주 역시 "거의 지옥"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상암불낙스는 창단 이후 공식 첫 대결도 가졌다. 상대는 평균 나이 60대 중반의 '아버지 농구단'. 최고령 선수 나이 78세였다. 이에 안정환은 "저희가 연습했는데 개싸움으로 하라고. 농구를"이라며 이들이 농구 중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김성주 역시 "몸싸움을 중점적으로 배웠는데 다치시는 거 아니냐"며 공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걱정은 사치였다. 이날 상암불낙스는 아버지 농구단에 22 대 39로 패배했다. 그래도 현주엽은 지난번 10점도 기록하지 못한 것에 비해 22점을 달성했다며 소소한 성과로 삼았다.

또한 이중 13점을 기록한 이동국은 럭비농구 훈련에서 습득한 '드리블 없이 스텝 돌파' 기술을 선보여 "고급기술"이라는 극찬과 함께 MVP에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오합지졸 같지만 천천히 발전하고 있는 상암불낙스가 언제쯤 완벽하게 농구 용어와 룰을 습득하고, 승리를 안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진=JTBC '뭉쳐야 쏜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연예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광고

AiRS 추천뉴스

새로운 뉴스 가져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