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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새해전야’ 김강우 “큰누나 같은 홍지영 감독, 대본도 안보고 선택”

“코로나19 시국 개봉 감개무량…관객 발길 늘어났으면”
“새로운 역할 신선, 적극적으로 표현”


김강우가 `새해전야`로 연기 변신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김강우(44)가 대본도 보지 않고 ‘새해전야’를 선택했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메가폰을 잡은 홍지영 감독에 대한 두터운 신뢰, 그 이상의 ‘패밀리십’ 덕분이다.

옴니버스 구성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다. 김강우는 극중 이혼 4년차 형사 지호 역을 맡아 찌질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아재미를 뽐낸다.

그동안 '돈의 맛', '간신', '사라진 밤' 등의 작품에서 굵직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사람 냄새 나는 형사 역할을 위해 뽀글머리 파마를 하는 등 외적인 변신까지 꾀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강력반 형사의 직업적 느낌보단 구수한 인간미를 강조하며 그만의 로코 연기를 펼친다.

“대본을 보지도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운을 뗀 그는 “홍지영 감독에 대한 깊은 믿음이 가장 컸다. 아니 그 이상의 패밀리십이 있다. 수필름(제작사)에 대한 신뢰 역시 마찬가지”라며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감독님은 큰 누나 같아요. 연출과 배우의 관계를 떠나서 뭔가 그래요. 아마도 인품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어요. 남편인 민규동 감독님도 마찬가지고요. 두 감독님의 삶의 태도가 정말 존경스러워요. 두 분이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이나 아이를 키우는 모습, 생활하는 모습 모두요. 그런 분들이 하는 작업이라면 당연히 기꺼이 달려가야죠.(웃음)”

그는 이어 “이전 작품인 '결혼전야'(2013)도 출연하지 않았나.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번 영화도 출연하고 싶었다”면서 “‘결혼전야’에서는 결혼을 앞둔 인물의 어설픔을 보여준다면 ‘새해전야’에서는 이혼도 하고 어른의 시간을 살아온 사람이다. 나 또한 다른 결이지만 지호와 같은 시간을 지내온 느낌이다. 그런 면에서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물론 어려운 점도 존재했다. 김강우는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지만,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 내 삶을 이해해줄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작품 속 딸은 아빠를 이해해 주고 그런 것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며 “딸과 대화를 나누는 부분의 톤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이혼한 와이프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고민이 됐다. 현실적인 면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애썼다”고 털어놨다.

“아무래도 제가 중심이 돼 쭉 끌고 가는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부담감은 상대적으로 적었어요.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캐릭터를 과감히 보여드릴 수도 있었고요. 저에게만 포커싱이 돼 있지 않고 다른 캐릭터들과 분배가 되어 있으니까. 저는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쭉 해보고 싶은 장르, 스타일의 영화예요."

김강우는 애정하는 영화를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솔직히 감개무량”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영화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들의 행방이 알 수 없는 블랙홀 속으로 빠지고 있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개봉만으로도 해피한 일”이라며 “제목을 바꿔서 내년에 개봉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설(구정) 전에 관객들과 만나게 돼 다행스럽고 기쁘다”고 뿌듯해 했다.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가 기폭제가 돼 더 많은 영화가 관객과 만났으면 좋겠어요. 극장에서 정말 철저하게 방역을 하더라고요. 관객분들이 다시 극장으로 오시게 되는 계기가,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작년에 우리 모두 힘든 일이 많았는데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고 밝은 위안이 된다면 좋겠고요.”(인터뷰②에 계속)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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