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 한달만에 1697억 현금화…"일부 카드사 설연휴 다음날 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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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10.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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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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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미사용·휴면계좌 해지 80.9억까지 총 1777억 현금화"
"설 연휴, 카드포인트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해야"
[서울=뉴시스]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공유 방법. 2021.2.10 (사진= 금융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 사회초년생 A씨는 최근 '카드 포인트 현금화'가 유행하고 있다는 기사를 봅니다. 복잡한 금융거래는 딱 질색이지만,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간편하게 조회하고 출금할 수 있다고 하니 또 솔깃하네요. A씨는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 본인인증과 위임장 동의 등을 거쳐 주민번호 뒷자리를 입력합니다. 그 다음 맨 아래 탭에서 짙은 파란색의 '카드포인트 계좌입금' 탭을 클릭하니 현금화 가능한 포인트가 '쫘르륵' 화면에 나옵니다. 카드 포인트마다 '전부입금'을 눌러주고 '포인트 계좌입금 신청'을 클릭하고 나서 입금을 원하는 계좌 정보를 입력하는 것으로 입금 신청을 마무리합니다. '진짜 돈이 들어올까'하는 생각도 잠시…얼마 지나지 않아 돈이 들어옵니다. 생각지도 못한 잠자는 카드포인트 현금 입금에 오늘은 '치맥' 한 잔 해야겠습니다.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가 개시 한 달 만에 1697억원을 현금으로 돌려준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미사용·휴면계좌 해지 금액까지 합치면 총 1777억원의 숨겨진 재산이 국민들에 돌아갔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와 여신금융협회의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을 통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1697억원(1465만건)의 카드포인트가 현금화됐다. 일평균 약 47만건을 신청, 약 55억원을 현금으로 찾아간 셈이다.

지난달 19일까지 첫 2주간 카드포인트 현금화 이용실적은 약 1356억원(일평균 약 93억5000만원) 이었으나, 이후 약 340억원(일평균 약 20억1000만원)으로 초기에 비해 둔화되는 추세다. 하지만 포인트 평균잔액이 연 평균 2조4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포인트를 현금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장기미사용·휴면계좌로부터 80억9000만원(56만7000건)의 예금도 현금화하는 성과도 있었다. 일 2억6100만원으로, 통상 일평균 1억1000만원의 약 2.4배 수준이다.

카드사들은 설 연휴(11~14일)에도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다만 제휴관계 등에 따라 국내은행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롯데·삼성·하나·씨티·우체국 등 일부 카드사의 경우 카드포인트는 설 명절 종료 직후 영업일인 오는 15일부터 순차 입금되니 확인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신한·KB국민·NH농협·우리·비씨·현대카드 등 은행계열 또는 제휴 카드사는 신청 당일 입금된다.

금융당국은 또 모바일뱅킹을 잘 활용하지 않는 고령층은 인터넷 등을 통한 휴대폰 인증이 보다 친숙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이용시 여신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입금 서비스' 사이트를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설 명절에는 택배, 친척사칭 보이스피싱이 증가, 정부·금융기관은 카드포인트 입금 등의 명목으로 수수료나 카드 비밀번호·CVC 정보 등을 요구하는 일이 절대 없으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와 여신협회, 금융결제원은 카드업권과 협업해 불편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3월까지 여신협회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에서 휴대폰인증 외 편리하게 이용가능한 다양한 인증수단을 도입하고. 4월 말까지 홈페이지·스마트폰 앱 리뉴얼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아울러 오는 6월 말까지 어카운트인포는 모바일 앱 외에도 홈페이지에서도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도록 모바일 앱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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