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기술이전 방식 백신 생산…“안정적 공급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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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16.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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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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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계약을 맺은 노바백스 백신은 미국에서 들여오는 게 아닙니다.

모두 국내에서 위탁 생산되고, 제조 기술도 이전받게 되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풀어드립니다.

[리포트]

노바백스 백신은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항원을 합성해 만듭니다.

항원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조합해 면역 증강제와 섞어 주사합니다.

스파이크 단백질 구성 설계와 면역 증강제가 노바백스 백신 기술의 핵심입니다.

이런 기술이 국내 제약업체로 이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 이전으로 우리나라에서 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길이 열린 건데 그만큼 백신 물량 확보가 쉬워졌다는 뜻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갑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 "계약한 물량 이외에도 우리나라에서 백신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 됐을 때 그것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노바백스와의 계약 세부조건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앞으로 백신 수출도 가능해 보입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백신 생산 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 "기술이전을 받아 대량생산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면 수입뿐만 아니라 국가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바백스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바이러스는 96%, 영국 변이 86%, 남아공 변이 60%의 예방 효과를 보였습니다.

여기에다 냉장유통이 가능해 유통도 쉽고, 유통기간도 2-3년으로 긴 편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이충헌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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