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양자컴퓨터 연구 핵심 논문서 오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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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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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발표한 마요라나 페르미온 발견 논문 철회(지디넷코리아=남혁우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독자적으로 연구 중이던 양자컴퓨팅 기술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양자컴퓨팅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와이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요라나 페르미온(Majorana fermion)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 해석 오류를 인정했다.

지난 2018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 레오 쿠엔호벤 책임연구원은 마요라나 페르미온을 관찰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반도체와 초전도 물질로 구성된 작은 와이어에 마요라나 페르미온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요라나 페르미온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입자다. 1937년 이탈리아의 이론물리학자 에토레 마요라나가 이론적으로 처음 예측했다

이 입자는 스스로 반입자의 성질을 가졌다. 이 성질을 활용하면 온도, 전자기파 등 외부 간섭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양자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발표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연구를 먼저 시작한 IBM, 구글 등 경쟁사보다 빠르게 상온에서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줄리 러브 양자 컴퓨팅 수석이사는 “마이크소프트가 5년 이내에 상용 양자컴퓨터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레오 쿠엔호벤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새로운 논문을 통해 기존 논문을 철회했다. 3년 후 진행한 재실험에서 마요라나 페르미온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 논문을 작성할 당시 입자를 검사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기술적인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 철회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컴퓨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프로토타입 양자프로세서를 선보이는 등 성과를 내는 구글, IBM, 인텔 등 경쟁사와 달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마요라나 페르미온을 기반으로 한 양자컴퓨팅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확장된 양자컴퓨터가 인류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앞으로도 투자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릴앤드 대학의 샌커 다스 사르마 이론 물리학자는 “마요라나 페르미온이 존재한다면 이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다만 이를 발견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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