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재판서 증인 오열…"입양 초 학대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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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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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양부모의 두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증언을 이어가던 증인들이 오열하며 잠시 재판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인이 사건 두 번째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양부모들의 보복 우려에 증인들은 법정에 직접 나오는 대신 따로 마련된 방에서 목소리로만 증언했습니다.

재판에 나온 증인들은 숨지기 전 정인이의 고통스러운 마지막 모습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증인들은 당시를 떠올리며 재판 중간 오열하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증언에 따르면 정인이는 숨지기 전 삶의 의지를 포기한 듯 무기력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인이 사망의 고의성을 밝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증인들은 공통적으로 온몸에서 큰 멍이 발견됐는데, 양부모들은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입양 초기인 지난해 3월부터 상처가 발견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는 당부도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밥을 먹지 못하는 정인이에 대해 양모 장씨가 "아무리 불쌍하게 생각하려 해도 불쌍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서울남부지법 정문에는 담벼락을 따라 다시 근조화환이 놓였습니다.

법원 밖에서는 영하 10도의 한파 속에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현장음> "장ㅇㅇ(양모) 사형! 안ㅇㅇ(양부) 구속! 구속!"

앞서 아동학대 치사로 기소된 양모 장씨에게 검찰은 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한 상태입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양부 장씨는 첫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법원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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