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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분 만에' 손흥민 빠지고 실점…토트넘 이겼어도 곱씹어야

기사입력 2021.02.19. 오전 07:40 최종수정 2021.02.19. 오전 07:40 기사원문

▲ 손흥민(오른쪽)이 볼프스베르거전에서 45분 동안 출전하고, 후반전에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빠졌다[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29)은 헝가리 원정에서 45분 만 뛰었다. 빡빡한 일정과 일찍이 승기를 잡은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하지만 토트넘 주전과 비주전 간격은 컸다. 후반전 킥오프 10분 만에 흔들리면서 결국 실점했다.

토트넘의 전반기와 후반기는 180도 다르다. 전반기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을 포함해 타이트한 일정에도 본선행과 조별리그 통과를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우승 후보를 제치고 선두를 찍었다.

후반기에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특색 없는 전술에 이렇다 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기에 프리미어리그 톱 퍼포먼스를 보이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 투톱 움직임까지 간파됐다. 플랜B 운영이 필요했지만 해답을 찾지 못했다.

19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길은 중요했다. FA컵 포함 6경기에서 1승밖에 없었기에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1승도 강등권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에 따낸 승리였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을 명단에서 빼고 손흥민을 톱에 세웠다. 손흥민은 4-2-3-1 전술에서 최전방에 배치됐고,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와 호흡했다. 전반 5분부터 왼발 슈팅으로 영점을 조준하더니, 13분에 베일의 오른발 크로스를 재빠르게 머리로 방향만 바꾸면서 득점했다.

선제골은 토트넘에도, 손흥민에게도 의미 있었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시즌 18호와 유럽 개인 통산 31번째 공격포인트(18골 13도움)를 달성하면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토트넘 역대 4번째로 유럽대항전 20골 고지를 돌파한 겹경사까지 있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른 득점으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볼프스베르거는 전진할 수 밖에 없었고, 베일과 모우라의 연속골로 3골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였지만 성실한 스프린트와 전방 압박으로 볼프스베르거 빌드업을 방해했다.

토트넘은 이틀 뒤에 웨스트햄 원정을 떠나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부진 탈출도 중요한 만큼,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에 손흥민을 뺐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투입으로 전형적인 센터 포워드 공격을 시도했다.

3골 리드로 여유로운 토트넘과 다급한 볼프스베르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토트넘은 볼프스베르거에 흔들렸다. 최전방에서 왕성하게 침투하고 압박하는 손흥민이 빠지자, 볼프스베르거 공격 템포가 빨라졌다. 전반보다 측면에서 볼이 돌아가는 횟수가 많았다.

후반 8분 시소코의 파울로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손흥민이 빠지고, 후반전 시작 10분 만에 볼프스베르거에 실점했다. 후반 초반 변형 스리백을 썼던 무리뉴 감독의 전술적인 선택은 있지만 곱씹을 문제다.

에릭 라멜라와 스티븐 베르바인을 투입해도 마찬가지였다. 득점이 필요한 볼프스베르거는 더 올라왔고, 토트넘은 타이트하게 자리한 볼프스베르거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호이비에르와 은돔벨레가 들어오고 나서야 전진할 수 있었다.

손흥민이 빠진 뒤에 10분 만에 실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내내 주전과 비주전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리그 9위까지 떨어진 순위와 경기력을 유럽대항전 진출권까지 올리려면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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