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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20년 된 '동거동락' 부활시킨 '놀면 뭐하니'...포맷 재활용 좋은 예


'놀면 뭐하니?'가 신구 예능인 조화의 장을 마련했다. 그 자리는 2000년대 초반 많은 사랑을 받은 '동거동락'의 재연을 통해 성사됐다.

MBC '놀면 뭐하니? - 2021 동거동락'이 지난 13일 베일을 벗었다. 카놀라유를 놀라게 한 예능감의 소유자 조병규를 비롯해 일찌감치 참여 의사를 드러냈던 탁재훈, 조세호, 홍현희, 제시, 김혜윤, 이영지, 이달의 소녀 츄, 더보이즈 주연 등이 합류했다.

이번 특집은 신구 예능인이 함께하기 위한 유재석의 바람이 바탕이 됐다. 유재석은 '2021 동거동락'에 대해 "지금 당장이 아닌 5년 후, 10년 후에 예능을 이끌어 나갈 예능 인재를 찾아내는 것이 가고자 하는 길"이라며 "신구의 조화, 세대의 조화 그리고 다양한 인물을 소개하는 첫 장이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카놀라유로 변신한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를 통해 그간 꾸준히 예능 우량주 후보들을 만나왔다. 이 과정에서 예능 우량주들로 선택된 후보는 누구일지, 무엇보다 그가 강조한 신구 화합의 장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궁금증이 커졌다. 제작진이 택한 방식은 바로 '동거동락'의 부활이었다.

'동거동락'은 2000년 11월에서 2002년 5월까지 MBC '목표달성! 토요일'을 통해 방송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잘생긴 팀'과 '못생긴 팀' 등으로 편을 갈라 '방석퀴즈', '온몸으로 말해요' 등 다양한 대결을 펼쳤다. 진 팀은 투표를 통해 매주 탈락자를 선택해야 했다.


'놀면 뭐하니?'가 '동거동락2021' 계획을 발표했을 때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이 쏠렸다. 새로운 예능 우량주를 발굴하겠다는 야심 찬 기획에, 20년 전 포맷을 적용시키는 것이 효과적인가 하는 의문이다. 더욱이 2000년대 초에는 버라이어티의 시작점이었지만, 현시점에서는 시청자에게 철 지난 스타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면 뭐하니?'와 유재석이 '동거동락'을 택한 이유가 곧 드러났다. 경험자로서 유재석의 탁월한 진행과 탁재훈, 홍현희, 조세호, 김종민, 데프콘 등 예능 베테랑들의 노련미 넘치는 활약, 예능 유망주들의 신선한 매력과 무한한 가능성까지 아우른 특급 재미로 믿고 보는 예능의 저력을 뽐냈다.


예능 신성들과 예능 거성들의 만남은 자연스러웠다. 춤과 게임을 통해 출연자들은 단기간에 팀워크를 다졌고, 어색함을 떨쳐내자 화합은 금세 이뤄졌다. '방송댄스반' 출신인 김혜윤은 원더걸스 '텔미'에 맞춰 수준급 댄스 실력을 뽐냈다. 츄와 주연은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갈고 닦은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잡았다. 김승혜는 민망함을 뚫는 열정 댄스로 존재감을 각인했다.

홍현희는 부캐 '나대자'로 톡톡 튀는 예능 우량주 후보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인상을 남겼다. 탁재훈은 꼬리잡기 게임에 휘둘려 점점 지치고 망가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고, 제시는 특유의 와일드한 입담과 거친 승부욕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여기에 90도로 인사하는 '유교걸' 이영지의 반전 매력, 절친 조병규와 김혜윤의 티키타카, 조세호와 김승혜의 미묘한 기류 등이 재미 요소로 더해졌다.


'동거동락2021'은 신 예능인 발굴과 구 예능인 심폐소생술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출연자 섭외 과정부터 이를 분명히 했다. 그 결과 의욕과 절실함이 남다르거나, 제작진이 매의 눈으로 캐치한 예능감을 지닌 인물들이 탑승했다. 이는 첫 회부터 높은 텐션과 뜨거운 단합력으로 이어졌다. 새로운 세대 시청자에게 추억의 예능을 소개해, 안방극장에서도 신구 조화가 이뤄지게 했다.

이처럼 '동거동락2021'은 기획 의도와 과정을 새롭게 함으로써, 포맷 자체의 큰 변화 없이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 냈다. 무엇보다 제작진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신구 조화의 장으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인물들의 지속적인 수혈과 포맷의 업그레이드 등도 기대된다.

한편, 오는 20일 방송되는 2탄에서는 레전드 코너 '방석 퀴즈'가 예고됐다. '방석 퀴즈'는 퀴즈계의 오리지널로, 현재까지도 많은 예능에서 리메이크가 되는 레전드 코너. 일반 상식부터 연예, 앙케이트, 신조어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가 출제된다. MC 유재석과 장외 매트 위에서 펼쳐지는 멤버들의 '아무 말 대잔치'가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MBC '놀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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