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800만원 인상만? 넥슨, 직원복지·자기계발에도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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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띄운 게임 연봉 인상 소식에 시장 관심 과열
넥슨, 다양한 직원복지-자기계발 프로그램 강조
우수 신입사원, 복수 합격 시 조직 선택…‘스타플레이어’ 파격 성과급
넥슨 판교사옥 전경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이 올해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하고 신입 개발자 초봉을 50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발표하면서 업계에 한 차례 파란이 일었다. 얼마 후 넷마블도 같은 액수의 연봉 인상과 신입 초봉을 내세우면서, 앞선 두 회사와 함께 빅3로 불리는 엔씨소프트의 발표에 눈길이 쏠린 상황이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이 연봉 인상과 초봉 액수에 과도하게 쏠리면서 기업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내세운 결단인 만큼, 다양한 강점을 봐달라는 기업들의 반응도 감지된다.

넥슨이 직원 보상을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게임업계를 넘어 IT 산업 전반에서 인재를 끌어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넥슨’이라는 회사 이미지 제고 이유도 한몫했다.

게임만 만드나? 영화·앨범도 출시

이번 연봉 인상 외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넥슨의 직원 복지와 자기계발 프로그램이다. 이 부문에서 넥슨은 게임업계 최고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사 대비 다양한 창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제도로는 ▲영화 제작, 앨범 발매, 출판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해 다양한 문화예술 과정을 체험하는 ‘넥슨포럼’ ▲창의적 사고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인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사내 명사 특강’ ▲연간 약 250만원 상당의 자기계발 지원금 ‘넥슨 마일리지’ ▲근속 3년차, 6년차, 9년차에 각각 최대 20일의 휴가와 더불어 500만원의 휴가비(9년차 기준)를 지급하는 ‘369 재충전 휴가제도’ 등이 있다.

얼마 전 넥슨포럼 결과물로 영화도 나왔다.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출연한 단편영화 ‘락큰롤 익스프레스’를 유튜브에 공개한 것이다. 이 영화는 넥슨포럼의 ‘레디 액션, 단편영화 제작’ 과정에서 직원들과 현역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포럼에 대한 직원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9점 이상이다. 회사가 이 포럼을 자신있게 추진하는 이유다. 매번 새로운 문화예술체험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그 외에 직급을 떠나 ‘님’ 호칭을 사용한 수평적 조직문화와 소정근로시간 내에서 월 단위로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운영하는 등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를 유지 중이다.

◇우수 인재, 희망 조직 선택도 가능


넥슨은 연봉 인상 소식과 함께 3년 만에 대규모 신입 및 경력 공채 재개 소식도 알렸다. 상반기 중 진행될 넥슨 공채에 게임 및 비(非)게임 업계 인재들이 다수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입사 이후 업무 배치는 지원자 본인이 희망하는 조직을 선택해 지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본인이 지원한 프로젝트 및 포지션에 따라 담당 업무가 배정되며 경력이 적은 신입의 경우 조직별 내부 교육훈련(OJT) 과정을 거치며 업무 적응 기간을 가진다. 실무 투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시점부터 조금씩 실제 개발 과정에 참여하며 업무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신입사원 채용 시 우수 인력의 면접을 다수의 조직에서 희망하고 복수 합격 의견을 받았을 경우, 해당 지원자는 본인이 선호하는 조직을 선택할 수도 있다.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고성과자, 이른바 ‘스타플레이어’들에게는 직책, 연차와 무관하게 경영진보다 많은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강민혁 넥슨코리아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회사는 우수한 인재들이 높은 성취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우수 인재들은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현재 △넥슨과 원더홀딩스에서 세운 조인트벤처 데브캣과 니트로에서 ‘마비노기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개발 중이다. △코그(KOG) 개발진의 신작 ‘커츠펠’ △썸잽과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한 ‘코노스바’도 준비 중이다.

이대호 (ldhd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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