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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넥슨 매각설…"게임 규제 지쳤다"

배윤경 기자
입력 : 
2019-01-03 09:09:32
수정 : 
2019-01-03 09: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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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10조원 예상…국내 최대 규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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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 회장 [사진 : 매경DB]
국내 최대 게임회사인 넥슨이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가 선정돼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경제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의 NXC 지분 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의 지분 29.43%, 김 대표의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 가진 지분 1.72% 등 총 98.64%의 NXC 지분을 매물로 내놓기로 했다. 매각주관사로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선정됐으며 다음달께 예비입찰이 열릴 예정이다.

넥슨은 지주회사인 NXC, 넥슨(일본법인), 넥슨코리아, 10여 개의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 넥슨의 시가총액은 1조2626억엔(약 13조원)으로, NXC의 보유 지분 가치는 우리돈 약 6조원에 달한다. 넥슨은 지난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했다. 우리 증시에는 넥슨코리아 자회사인 넥슨GT가 상장해있으며, 지난해 넥슨코리아가 넷게임즈 최대주주로도 올랐다.

NXC가 별도로 보유한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할 경우 매각가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게임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M&A(인수합병)가 성사될 경우 국내 최대 M&A 거래가 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평소 게임업계 규제에 지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994년 카이스트 전산학 박사과정을 6개월 만에 관두고 넥슨을 창업했으며 이후 ▲바람의 나라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 히트작을 무수히 배출했다. '넥슨 주식 사건'으로 약 2년 동안 수사와 재판을 이어오다 지난해 무죄 판결이 확정됐으며, 당시 김 회장은 어린이재활병원 설립과 벤처 지원 등으로 사재 1000억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고 넥슨 경영권을 자녀들에게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슨 매각설과 관련해 NXC 관계자는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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