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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 1' -> '3.5 대 1', 라리가의 주목할만한 변화

[골닷컴, 스페인 발렌시아] 이성모 기자 = '12 대 1' -> '3.5 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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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UEFA 리그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두 팀이 양분하는 리그라는 인식도 동시에 갖고 있는 라리가에 가시적이고도 중요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과거 EPL의 발전 과정과도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라리가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라리가의 클럽별 2018/19시즌 중계권 수입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클럽과 가장 적은 수입을 올린 클럽의 차이가 3.5대 1 밖에 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라리가의 경우 불과 수년 전까지 '12 대 1'의 격차를 보였다.

다르게 말하자면, 몇년 전까지 중계권료를 가장 많이 버는 클럽이 가장 적게 버는 클럽보다 12배가 더 많은 수입을 올렸던 것이 이제는 3.5배로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라리가가 2015년부터 라리가 클럽들의 중계권 수입을 리그 차원에서 중앙관리하고 분배하는 방식을 도입한 결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상징적인 결과다.

동시에, 이는 EPL이 지난 1992년 리그 자체를 리브랜딩하면서 출범한 후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시청하는 축구 리그로 성장한 결정적인 요인이 '중계권 공동 분배 방식'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중요한 변화다.

이러한 결과는 EPL에서 그랬듯 라리가에서도 하위권 팀들이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고 보유할 경제적 힘을 주면서 리그 전체를 평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리그가 평준화될수록 더 흥미로워진다는 것은 EPL이 이미 증명하고 있는 바다.

2015년 도입한 라리가의 새로운 중계권 정책이 5년 만인 2020년에 가시적 효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2025년에는 라리가가 현재보다 얼마나 더 리그 전체적으로 팽팽한 리그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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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및 자료 제공 = 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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