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도 '학교폭력' 얼룩...분출구 된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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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22. 오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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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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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예계에서도 학교폭력 의혹이 연일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래된 일이라 사실확인이 쉽지 않아 자칫하면 '학교 폭력 미투' 피해자까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을 상대로 한 폭로까지 쏟아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조병규는 뉴질랜드 유학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법적 대응까지 선포했지만, 피해 글은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드라마 출연을 앞둔 배우 박혜수, 김동희 등도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고, (여자)아이들 수진, 세븐틴 민규,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 등 K팝 가수들도 거론됐습니다.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폭로의 진원지가 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이 같은 폭로 글이 급증했습니다.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뿐 아니라 경찰, 소방관 같은 공무원, 항공사, 쇼핑몰 종사자 등 일반인도 대상입니다.

[조정실 /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장 : 학기 초 같은 경우 학생들의 전화가 많이 오거든요. 요즘은 성인들에게서 오는 전화가 많이 늘었어요.]

폭로 글을 올린 뒤 가해자들에게서 사과를 받아냈다는 피해자도 나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가 학교 폭력을 알리고 해결하는 창구가 된 겁니다.

어려서부터 인터넷을 접하면서 소통과 분출에 익숙한 MZ 세대가 '학교폭력'이라는 불의의 주제를 만났을 때 공론화에 더 불을 지핀다는 분석입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MZ세대 같은 경우 모바일 문화에 익숙하고요. 그것을 통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론 형성까지도 충분히 많이 경험해왔던 세대기 때문에….]

문제는 익명에 기댄 검증되지 않는 글도 섞여 있다 보니, 애먼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당장은 폭로 글의 진위 확인도 중요하지만, 학교폭력 갈등을 그때그때 풀 수 있도록 촘촘하게 제도를 정비하는 게 가장 시급해 보입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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