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미투→학폭 쇼크, 관계자는 괴롭다. 왜?[SS이슈]
2018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로 많은 연예인의 실체가 드러나 퇴출수순을 밟은데 이어 이번에는 학교폭력(학폭) 폭로가 계속되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배우 조병규(25)를 시작으로 김동희(22), 박혜수(27) 그리고 가수는 (여자)아이들 수진(23), 진해성(31), 세븐틴 민규(24) 등이 연달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 대부분 라이징 스타이거나 연기와 예능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관련 방송사 및 제작사들의 한숨이 커졌다. 앞서 폭로의 대상이 된 연예인의 경우 사회적으로 ‘제명’이 되면서 학습효과가 생겨났다. 여기에 SNS의 발달로 폭로의 장이 쉽게 마련돼 앞으로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관계의 유무를 떠나 연예인의 이름이 공개되는 순간 ‘학폭 연예인’으로 낙인이 찍혀버리기 때문에 많은 위험요소를 떠안아야 하는 입장에선 이들을 캐스팅 선상에서 자연스럽게 제외할 수 밖에 없다. 또 이들 대부분이 “사실 무근. 법적 강경대응”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계속된 폭로로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다.
한 방송 관계자는 “과거 ‘미투’ 연예인들의 경우 다작을 하고 있는 중견 배우들이 많아 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이 편집을 하거나 캐스팅을 취소했다. 이번 학폭의 경우 대부분 20대 라이징 스타로 피해가 역시 크다”면서 “다채널 시대에 젊은 층을 위한 콘텐츠가 많아진 상황이라 웹드라마는 물론 드라마, 예능 등 관계자들이 모두 긴장을 하고 있다. 또 몇몇 관계사들의 경우 미팅 전 학폭관련 조항을 마련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병규의 경우 거듭 “학폭과 관련없다.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출연을 두고 찬반여론이 거셌다. 이와함께 KBS2 신규예능 ‘컴백홈’의 녹화도 연기됐다.
한 예능프로그램 PD는 “먼저 출연자의 진실이 최우선이지만, 간혹 거짓으로 판명난 경우도 있었다. 때문에 신중을 기해서 방송을 내보낼 수 밖에 없다. 논란이 된 연예인의 방송분을 내보내는 것 자체가 방송사 입장에선 큰 부담”이라면서 “최근 학폭 논란이 거세지면서 아예 전혀 관련이 없는 연령대를 찾는 대안도 고심 중”이라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매니지먼트의 역할 및 부담 또한 커졌다. 신인 발탁 과정 혹은 재계약시 과거 학창시절까지 알아보고 있다. 일단 폭로가 시작됐을 경우 발빠른 공식입장과 함께 연예인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역시 연예인들이 회사를 선택하는 또 다른 기준이 됐다. 최근 논란이 됐다가 소속사의 발빠른 행동으로 위기를 모면한 한 연예인의 경우 “회사와 평생 계약을 하겠다”고 말한 것이 우스갯 소리로 나오고 있을 정도다.
한 매니지머트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아티스트 보호에 앞장서지만, 요즘은 주위의 평판 및 가정환경 등도 계약을 할 때 필수체크 사항이 됐다. 때문에 아예 연예인을 꿈꾸는 저학년들의 경우 사진을 남기지 않는다거나 철저한 관리 혹은 홈스쿨링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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