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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는 연예가 '학투'

[일간스포츠 박정선]
(왼쪽 위) 수진, 김동희, 김소혜, 박혜수

스포츠계에서 연예계로 옮겨 붙은 '학투(학교 폭력 미투)' 불씨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고 있다.

하루에도 여러 명의 스타가 학투 가해자로 지목되는 중이다. 시작점에 배우 조병규가 있다. 지난 16일이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병규가 뉴질랜드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이에 조병규 측은 의혹을 부인하면서 "진위를 확인하고, 작성자가 직접 허위 게시글을 삭제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끝이 아니었다. 17일에도 조병규가 소위 말하는 일진으로 유명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올라왔고, 19일엔 그에게 노래방에서 마이크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등장했다. 소속사 측은 19일 다시 한 번 의혹을 부인하면서 경찰 수사를 의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조병규는 22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반드시 제 입장 밝히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라는 글을 남기며 사태가 발생한 지 6일 만에 처음 입을 열었다. 그러나 이조차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금세 삭제됐다.

다음은 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이었다. 한 네티즌이 수진으로부터 자신의 동생이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글을 21일 올리며 의혹이 제기됐다. 수진이 이 네티즌의 동생과 친구들을 불러서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동생이 왕따라는 단체 문자를 보냈다는 다소 충격적인 주장이 담겼다. 이 글을 시작으로 여러 명의 네티즌이 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호소했다. 배우 서신애가 피해자라는 주장도 등장했다. 수진 측은 의혹을 적극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수진은 "학창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늘 나쁜 소문이 따라다닌 것도 맞다. 학생의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 번 핀 적도 있다"고 직접 털어놓으면서 "그 친구에게 폭행을 가한 적이 없고, 오토바이를 탄 적도 없으며 왕따를 주도하는 단체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 교복을 뺏은 적도 물건을 훔친 적도 없다. 서신애와는 학창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고 학교 폭력 의혹 자체는 부인했다.

수진의 학폭 의혹이 주말 내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내리자, 이번에는 배우 김동희가 지목됐다. 3년 전 김동희가 친구들을 때리고 괴롭혔다며 제기됐던 의혹이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주목받은 것. 김동희 측은 22일 곧장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문을 내며 "자신이 피해자가 아니고 제3자라고 했던 작성자는 당시 올렸던 글을 삭제했고 더 이상 법적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이 지난 뒤 다시 똑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게재했다. 본 소속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의 김소혜와 관련된 의혹도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동창이라는 네티즌은 김소혜가 친구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을 꿇려 때리는 등의 사건이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과거 김소혜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출연으로 유명세를 탔을 당시에도 불거졌던 논란이다. 이에 대해 김소혜 측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며 "3년 전에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김소혜의 뜻에 따라 선처를 해줬다.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다시 퍼지고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배우 박혜수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도 잇달았다. 돈을 빼앗고, 뺨을 때리고,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하고, 피해자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 막말을 퍼부었다는 충격적 내용의 증언이다. 모바일 메신저 오픈 채팅방에는 박혜수 피해자 모임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박혜수 측은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해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수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과거 한 차례 이상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학투'다. 그러나 이번엔 조금 다른 양상으로 번져나가는 중이다. 소수의 주장이 아니라, 다수의 폭로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지금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면 거의 연예계 은퇴 수준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어설픈 해명이나 무조건 법적대응은 통하지 않는 상황이다. 모두 긴장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혹시나 소속 연예인 관련 글이 올라오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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