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는 '인플레이션' 공포로 테슬라주가가 장중 한때 13%까지 떨어지는 등 파월미연준의장의 발언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등 요동친 하루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테슬라주가는 비트코인에 발목이 잡히면서 장중 13% 하락한 619달러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미국증시는 23일(현지시간) 인플레공포로 테슬라주가가 한때 13% 급락하는 등 대형기술주들이 낙폭을 키웠으나 파월의장 발언 후 낙폭을 일부 축소하는 등 요동친 하루였다. 출처: 테슬라 홈피 캡처
  미국증시는 23일(현지시간) 인플레공포로 테슬라주가가 한때 13% 급락하는 등 대형기술주들이 낙폭을 키웠으나 파월의장 발언 후 낙폭을 일부 축소하는 등 요동친 하루였다. 출처: 테슬라 홈피 캡처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주가가 이날 주가 급락으로 S&P 500 편입에 따른 랠리 효과도 상당 부분 까먹었다고 전했다. S&P 500에 공식 편입된 작년 12월 21일 테슬라 주가는 649.86달러였다.

  웨드부시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여흥이 전기차 성장 스토리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테슬라가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가운데 가장 저렴한 제품군의 판매를 돌연 중단하고 보급형 세단 모델3 가격을 인하한 것이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 감소 신호로 해석되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주가는 이날 2.19% 떨어진 698.84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주가는 0.12%, 마이크로소프트주가는 0.55% 하락한 반면 페이스북주가는 2% 오르는 등 대형기술주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6포인트(0.05%)오른 3만1537.35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4.87포인트(0.13%) 상승한 3881.37로 집계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7.85포인트(0.50%) 내린 1만3465.20에 마쳤다.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고 완수되려면 멀었다면서 연준이 정책을 변경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의 증언이 진행되는 동안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레벨을 낮춰 하락 전환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던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장 후반 일부 상승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2월 91.3으로 1월 88.9보다 상승했다.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CB 소비자신뢰지수가 9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상무이사는 CNBC에 "기술주와 인기 있는 소형주 매도세는 시장 불안의 시작으로 해석될 수있다"라면서 "주식 랠리가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에너지와 금융주와 같은 경기순환주가 더 매력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