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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1호가’ 주객전도된 부부 예능 [TV와치]



[뉴스엔 박정민 기자]

부부 예능인데 어쩐지 주객전도된 모습이다. 최근 '아내의 맛'과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부부 일상을 보여주는 것보다 개인 홍보에 치중한 듯한 인상을 줘 아쉬움을 남긴다.

2월 2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김예령 딸 김수현이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예령의 남사친인 손병호가 집에 방문해 밥을 먹으면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고, 김수현에게 연기 선생님으로 재희를 소개해 줬다.

김수현은 결혼 후 남편 윤석민의 만류로 배우 생활을 접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왔고, 엄마인 김예령 역시 김수현이 다시 연기하길 바랐다. 김수현은 김예령과 함께 찍은 자선 화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도전에 나섰다.

결혼 후 연기에 재도전하는 김수현의 용기는 멋있었다. 오래 연기를 쉰 탓에 위축됐던 마음을 극복하고, 의지를 다지는 모습은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장난기 많지만 아내를 위해 기꺼이 매니저 역할을 한 윤석민과 케미도 훈훈함을 자아냈다.

문제는 김수현-윤석민 부부와 김예령이 '아내의 맛'에 합류한 후 대부분 저런 류의 일상이 그려졌다는 점이다. 야구선수 출신인 윤석민이 '아내의 맛' 출연 후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고, 김수현이 줄곧 연기에 도전하는 모습은 어쩐지 부부 예능이 이들에겐 또 다른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불과할 뿐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다.

물론 두 사람이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앞서 어떤 매개체로 얼굴을 알리든 자유이지만, 부부들의 소확행을 보고 싶어서 '아내의 맛'을 챙겨보는 기존 시청자 입장에선 그리 달가운 그림이 아니다. 방송 후면 '김수현을 홍보하기 위해 방송에 나온 것이냐'라는 볼멘소리가 꾸준히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에서도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는 자녀의 계속된 등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월 21일 방송된 '1호가'에서는 김학래, 임미숙 부부와 아들 김동영이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앞서 김동영은 부부 일상이 공개될 때면 자주 얼굴을 비쳤다. 초반에는 아들의 존재가 신선했지만, 잦은 출연은 되레 반감을 안기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김동영은 '1호가'에서 러브라인으로만 소비되고 있다. 이용식 딸에 이어 이번엔 장도연과 러브라인까지. 굳이 출연할 이유가 없는데 방송에 계속 얼굴을 비추니 시청자들은 '일반인 띄우기 아니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기획 의도는 곧 프로그램의 아이덴티티이자 시청자와 약속이다. 한 프로그램에 여러가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면 굳이 '부부' 예능을 지향하지 않으면 될 일이다. 화제성과 프로그램 환기를 위해 여러가지를 시도하는 것 자체는 괜찮다. 하지만 시청자가 그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이유보다 다른 것들이 우선시된다면 결국 시청자들도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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