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맛’ 박명수-이휘재 깐족과 무례 사이 ‘선 넘는 농담’ 언제까지 [TV와치]
[뉴스엔 송오정 기자]
농담의 적정선은 어디까지일까.
'아내의 맛'에서 박명수, 이휘재의 무례한 농담이 반복되고 있다.
2월 2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 137화에서 배우 김예령이 집으로 손님을 초대했다. 손님맞이 요리를 준비하며 김예령은 손님의 정체가 자신의 남친이라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스튜디오에서는 축하 박수와 함께 김예령에게 관심이 쏟아졌다. 이휘재는 "제가 소문을 들었는데 30대 연하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30대면 아들 입양하신 것 아니냐"라고 농담했다. 이에 이휘재를 포함한 출연진이 야유를 쏟아냈고, 18살 연하 남편과 결혼한 함소원은 "지금 무슨 말씀하시는 것이냐"고 발끈했다.
박명수는 "아니 농담하는 것 가지고 사람들은 왜 그러는 것이냐"고 억울해했지만, 함소원은 "농담으로 안 들리니까 그렇다"며 응수했다. 울긋불긋해진 함소원이 갱년기를 고백하자, 박명수는 "집에 아드님(남편)은 아느냐" 또 다시 농담을 던졌고 여기에 이휘재까지 가세해 "아내는 갱년기, 아들은 사춘기"라고 덧붙였다.
그냥 짓궂은 농담이라 웃어넘기기엔 타깃이 정해진 꽤나 무례한 발언이었다. 이들에겐 평소처럼 던지는 농담이었지만, 그만큼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게 드러났을 뿐이다.
'연하' 이야기에 함소원이 타깃이 된 것은 이젠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다. 김예령 남친 이야기에서 함소원으로 이어진 대화 흐름에, 이들은 당사자가 앞에 있음에도 나이와 갱년기를 웃음 소재로 사용했다. 이는 함소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쩌면 사춘기보다 더 큰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수반하는 갱년기는 예민한 문제지만, 이를 웃음 소재로 이용한다는 것부터 건강하지 못한 농담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이들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여러 번 지적돼 왔다. 앞서 둔위 교정술을 받는 박은영 편이 방송된 '아내의 맛'에서도 박명수는 고통을 참으라며 박은영에게 호통친 바 있다. 산모의 고통과 아픔에 전혀 공감하지 못한 농담은 시청자에게도 지적받았다. 농담이라며 매번 그냥 넘기기엔 이들의 농담 수위가 꽤나 아슬아슬하다.
유독 '아내의 맛'에서 박명수, 이휘재의 아슬아슬한 농담이 계속된다. 주 시청자층이 중장년이라는 이유일까, 일명 '아저씨의 짓궂은 장난'이 매회 이어진다. 박명수, 이휘재는 메인 MC라는 자리임에도 방송과 연예인의 영향력은 망각한 채, 공감보다는 출연진 놀리기로 웃음 유발에만 매진하고 있다.
제작진 역시 이들의 농담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거나, '본업 충실' 등 자막으로 발을 두둔한다. 매번 반복되는 지적임에도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공감 능력이 부족한 모습으로 실망감만 남긴다.
반복되는 무례함은 본인들만 즐거운 방송으로 남을 것이다. 출연진은 물론, 제작진 역시 적정선이 어디인지 고민을 통해 시청자도 함께 웃을 수 있도 이끌 필요가 있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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