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문화재단은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아트 스페이스에서 대화 속 상상력을 현대미술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를 개최한다. ⓒ 네이버문화재단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네이버 헬로!아티스트가 5월 16일(수)부터 다음달 17일(일)까지 대화 속 상상력을 회화, 설치미술 영상 등으로 풀어낸 전시 '눈은 구멍으로, 밤으로 들어가 먹히듯 몸이 되었습니다'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트 스페이스 풀(이하 '풀')에서 연다.

시각예술 창작자 지원사업인 헬로! 아티스트는 작가 강동주, 이미래, 장서영의 신작 전시 제작뿐만 아니라 아트 스페이스 풀의 전시 및 운영을 후원했다.

이번 전시는 헬로!아티스트 강동주, 이미래, 장서영 등 3명의 작가와 전시를 기획한 3명의 큐레이터간의 대화에서 서로의 상상력을 확장하며 받은 자극이 영감의 토대가 됐다. 대화 속에서 외국어 자동번역기를 통해 우연히 나온 오류의 문장을 다듬은 것이 전시 명칭이 됐다. 이 대화의 기록은 "인간의 '이상함' 혹은 '비정상성'에 관한 백과사전"이 되어 작가의 신작으로 시각화 되었다.

▲ 네이버문화재단은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아트 스페이스에서 대화 속 상상력을 현대미술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를 개최한다. ⓒ 네이버문화재단

공통적으로 신체 접촉, 반복되거나 지연되는 시간, 극복할 수 없는 거리에 주목한 이번 전시에서 강동주 작가는 '몸'을 지나간 흔적들에 주목해 신발을 닦아낸 티슈, 밤에 창 밖으로 보이는 비행기의 궤적을 반복해서 기록한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이미래 작가는 '식욕'을 키워드로 보어 페티쉬(vore fetish, 살아 있는 상태로 먹히거나 다른 생물을 먹는 것에 대해 환상을 품는 페티쉬)를 담아낸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또, 장서영 작가는 가까워질 수 없는 사랑에 관한 대화를 연예인 '팬픽'(팬이 쓴 픽션)과 성가곡의 형식을 빌어 전시할 예정이다.

안소현 큐레이터는 "작가-기획자의 창조적인 협력 과정 속에서 대화 기록들이 작품으로 구현되는 비정상적인 경계를 탐구해 보고자 했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 네이버문화재단은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아트 스페이스에서 대화 속 상상력을 현대미술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를 개최한다. ⓒ 네이버문화재단

이번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이 가능하며 자세한 전시 정보는 네이버 헬로!아티스트와 아트 스페이스 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헬로!아티스트는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춰 대중과 소통하자는 취지로 2013년 6월 시작한 네이버문화재단의 창작자 지원 사업이다. 대중들이 시각예술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로 작가들을 소개하고 창작활동과 전시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존 미술평론가나 비평가 또는 미술계 수용자의 정형화된 작가 소개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과 작업 이야기를 하여 대중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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