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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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는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일러스트들로 감수성을 자극한다. 이번 작품에는 《눈의 여왕》, 《오페라의 유령》 등의 매력적인 명작들을 새롭게 구현해 낸 규하 작가의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담겨있다. 비극적 연인의 사랑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저자만의 섬세한 감성을 담은 그림으로 재탄생시켰다.
작가정보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원작)는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 그가 위대한 작가로 추앙받게 된 데에는, 그가 운 좋게도 풍부한 문학적 자양분을 제공하는 시대에 태어났다는 점도 한몫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배하던 영국의 16세기 후반은 문예 부흥기일 뿐 아니라 국가적 부흥기였다. 성숙한 문화적 분위기, 역동적인 사회가 던져주는 풍부한 소재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곳곳에 녹아들었으며, 이를 통해 그의 작품들은 문학 작품 이상의 사회와 역사에 대한 참고서 역할까지 하게 된다.
그에게 세계 최고의 극작가라는 명성을 안겨준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리어 왕』,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등의 작품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번역 김미조
역자 김미조는 소설 동인 ‘우듬지’에서 활동했다. 인터넷 한겨레 하니 리포터에서 소설 『먹히기 싫은 식빵 아무나의 사색』을 연재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천국의 우편배달부』, 수필집 『엄마의 비밀 정원』이 있다.
그림/만화 규하
그린이 규하는 최초의 순정만화 잡지 「르네상스」 신인 코너로 데뷔. 단편만화와 일러스트 위주의 작업을 해오다 삼성출판사의 『신데렐라』를 시작으로 동화 일러스트계에 입문했다. 『아라비안 나이트』, 『셰익스피어 이야기』, 『눈의 여왕』, 『인어 공주』, 『걸리버 여행기』, 『피터 팬』, 『성냥팔이 소녀』 등 많은 명작의 그림 작업을 하였다.
목차
- 01. 오래된 싸움
02. 두 가문의 숙명
03. 아침이 긴 이유
04. 가장무도회
05. 그녀의 이름
06. 이제껏 꾸지 않았던 꿈
07. 운명적인 만남
08. 날카로운 시선
09. 순간이 아니라 영원이기를
10. 그리하여도 사랑
11. 벅차오르는 마음
12. 짧은, 그러나 길고 긴 기다림
13. 그들만의 결혼식
14. 잔인한 운명의 수레바퀴
15. 믿을 수 없는 소식
16. 그녀를 위해서라도
17. 이별 그리고 절망적인 소식
18. 일말의 희망
19. 엇갈린 마음
20. 치명적인 선택
21. 거짓말 같은 죽음
22. 그녀에게 가는 유일한 방법
23. 어긋나 버린 운명
24. 덧없는 미련
25. 죽음에 더해진 죽음
26. 우리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27. 진실한 사랑의 끝
책 속으로
그녀였다.
그녀가 맞았다.
유리알처럼 투명하나 초록빛이 감도는 눈동자엔 기적처럼 로미오 자신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 어쩌면 그것은 로미오의 착각인지도 몰랐다. 사실, 멀리 있는 그녀의 눈동자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는 보이지도 않았으니까. 게다가 그들 사이에는 대여섯 명이 장애물처럼 서 있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로미오는 그녀가 오로지 자신만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만약 보이지 않는 붉은 실이 있다면 분명 그와 그녀 사이를 운명처럼 엮어 놓았을 것이다. 운명, 그 외의 단어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녀를 발견한 이후로 계속해서 뛰는 심장이나 그녀를 제외한 모든 인간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린 것을 설명할 만한 다른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_ 《순간이 아니라 영원이기를》 중에서
“여긴 위험해요.”
“내겐 당신의 사랑을 얻지 못하는 게 더 위험한 일입니다.”
“하지만 전 당신의 안위가 걱정이 돼요.”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의 말 한마디면 됩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듯, 당신도 나를 사랑한다는 그 말이요. 저 달에 맹세코…….”
“지조 없는 달에게 맹세하지 마세요, 당신의 사랑이 바뀔 것이 아니라면.”
“그럼 어디에다 맹세를 하죠?”
“맹세하지 마세요. 하겠다면 당신 자신에게 맹세하세요. 그럼 믿을게요.”
_ 《그리하여도 사랑》 중에서
로미오는 지금 이 순간의 기쁨, 가족도 친구도 없는 예식이지만 그가 가장 사랑하는 존재인 줄리엣과 같은 마음으로 맹세를 하는 이 시간의 기쁨을 오롯이 즐겼다. 지나가리라. 또한, 언젠가 변질이 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이 순간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리라.
줄리엣, 그녀의 이름을 담은 그의 입술이 사랑의 맹세를 내뱉은 순간, 또한 로미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입술이 사랑의 맹세를 담은 그 순간은 이제 신이라도 바꿀 수 없는 진실이 되어버렸다.
_ 《그들만의 결혼식》 중에서
“제발 늦지 않게 와줘요.”
약병의 뚜껑을 열고 그것을 입술 가까이 대었다.
“제발…….”
그녀는 병 속의 약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셨다. 그러자 곧 차갑고 나른한 기운이 핏줄을 통해 온몸에 퍼지는 느낌이 들어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베개에 머리를 대고 누웠다. 눈꺼풀이 감기면서 입술이 살짝 벌어지는 듯했다. 뒤이어 조금씩이나마 뛰었던 맥박이 완벽하게 멈췄고, 온몸이 딱딱하게 굳어져 갔다. 그러한 과정에서 그녀의 의식도 점점 몽롱해졌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이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존재조차 감지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로미오……. 누군가 나지막하면서도 힘없이 중얼거리는 목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완벽한 어둠 속으로 빨려들었다.
_ 《치명적인 선택》 중에서
그녀는 칼날을 자신의 가슴팍을 향해 겨누었다. 이내 로미오 위에 쓰러지며 로미오를 꼭 껴안았다. 로미오, 계속 이렇게 함께 있어요. 로미오는 아무 대답 없이 따뜻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손길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 같았다. 그 순간, 줄리엣은 칼을 잡은 두 손에 힘을 줬다. 뒤이어 자신의 가슴팍으로 깊게 들어서는 칼날의 외침을 들으며 그녀는 그대로 로미오 위로 쓰러졌다.
_ 《우리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중에서
몬터규와 캐풀렛은 오랜 시간 동안의 반목을 그제야 깨트리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그들이 가장 아끼는 것을 내준 후에야 가지게 된 평화였다. 하지만 그 평화에 서린 비통함은 그들이 사는 내내 깊은 흉터처럼 남아 있을 터였다. 가장 사랑했지만 온전히 지키지 못했던 젊은 그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매일 매 순간,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볕이 좋으면 볕이 좋은 대로 생각이 날 그 아름다운 연인을.
_ 《진실한 사랑의 끝》 중에서
출판사 서평
진실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이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열여덟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문학작품으로 뿐만 아니라 연극, 영화, 뮤지컬 등으로 재해석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로미오와 줄리엣』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재생산되는 이유는 두 주인공이 보여준 ‘순수한 사랑’의 힘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완성시키고 지키기 위해 아무런 계산 없이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 아름다운 연인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운명을 거스르고, 자신 앞에 놓인 비극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이들의 모습은 오랜 시간이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규하 작가만의 감성으로 재탄생한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
『눈의 여왕』, 『오페라의 유령』, 『호두까기 인형』 등의 일러스트를 통해 명작의 주인공들을 환상적으로 담아낸 규하 작가와 『로미오와 줄리엣』이 만났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열정에 사로잡힌 로미오, 한눈에 그를 사로잡은 순수한 아름다운 지닌 줄리엣은 규하 작가의 섬세한 감성을 담은 그림으로 재탄생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가장무도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두 사람만의 결혼식, 사랑한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하기 위해 선택한 죽음까지. 규하 작가가 그려낸 비극적인 연인의 사랑의 결정적인 순간들은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쉽게 잊히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새롭게 만나는 즐거움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번에 출간된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은 원작이 지니고 있는 본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독자들이 이야기의 흐름을 조금 더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소설화하였다. 이 책을 통해 다시 만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이야기는 명작을 다시 읽는 감동과 새롭게 만나는 즐거움을 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632768 |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1월 10일 | ||
쪽수 | 240쪽 | ||
크기 |
122 * 154
* 20
mm
/ 32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
||
원서명/저자명 | Romeo and Juliet/Shakespeare, William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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