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두올이 배우 이서진을 영입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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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4.05.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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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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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증권부 기자) 자동차 섬유내장재업체인 두올이 배우 이서진 씨를 사내이사로 영입했습니다. 방송·연예계와는 관련없는 제조업체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두올은 지난 2일 이서진 씨가 두올 주식 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같은 공시를 낸 것은 이씨가 지난달 주주총회를 거쳐 사외이사로 선임됐기 때문인데요, 회사 임원이 되면 매매 등 자사주 소유에 대한 공시의무가 생깁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총에서 이씨는 사외이사뿐 아니라 감사위원으로도 신규 선임됐습니다. 임기는 2021년까지 3년입니다.

연예인의 임원진 선임이 이례적인 것은 아닙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오케이는 가수 토니안(안승호) 씨와 탤런트 차광수 씨를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시트 커버나 에어백 쿠션 등을 만드는 두올의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아이오케이가 연예기획사인 반면 두올은 연예산업과 거리가 먼 제조업체이기 때문입니다. 두올 관계자는 “이씨가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과거 자산운용사(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에서 본부장(상무)으로 일한 경력도 있어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선 두올 조인회 대표와 이씨의 친분관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두올 지분 9.87%를 갖고 있고 두올의 최대주주인 IHC(지분율 25.31%)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조 대표의 부친(두올 창업주)이 별세했을 때 이씨가 직접 빈소를 찾기도 했다”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영진과 오너 일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해야하는 사외이사로서 적합하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회사 관계자는 “주총 당일 이 이사가 직접 참석해 생산공장을 둘러보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두올 주주로서 회사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사직도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 /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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