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신독재의 유학 사상』은 사계 김장생과 신독재 김집의 성리학과 예학에 관련된 논문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대중적 이해를 위하여 한자에 모두 한글을 달아 이해를 편하게 하였고, 말미에는 주석을 달아 전문적 연구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참고가 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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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이 책은 사계 김장생과 신독재 김집의 성리학과 예학에 관련된 논문을 모은 것이다. 사계 김장생은 율곡 이이를 종장으로 하는 기호학파畿湖學派의 적전으로서 특히 예학에 대성하여 조선예학朝鮮禮學의 태두로 칭해지는 유현이고, 신독재 김집은 문인들과 함께 이러한 아버지 김장생의 예학을 계승 발전시켜 호서예학파를 형성한 큰 예학자이다. 양현은 공히 당시의 산림山林의 영수이고 사후에 문묘文廟에 배향된 선정이다.
《2》 우리 역사에서 부자가 함께 문묘文廟에 배향된 사례는 이들 양현兩賢 뿐이다. 큰 나무 아래에서는 그늘에 가리어 작은 나무가 크게 자라기 어렵다는데, 어찌해서 양현은 부자가 모두 문묘에 배향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양현의 남다른 부자관계에서 가능한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아버지 김장생은 아들 김집의 시詩와 예禮를 상장지익(相長之益: 서로의 학문과 인품이 자라나게 하는 유익함)이 있다고 인정하고, 아들을 ‘지기(知己 : 나를 알아주는 사람)’라 하였고, 아들 또한 이러한 아버지를 정성으로 섬기며 ‘지기知己’라 여기고, 아버지의 충실한 문자門子가 되어 그 학문을 계승 발전시켜 아버지의 예학을 완성하였다. 다시 말하면 부자간이 ‘상장지익上長之益의 지기知己’였고, 이로써 부자父子는 윈윈(win win)할 수 있었던 것이다. 소통疏通이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는 오늘에 있어서 양현은 가히 귀감이 되는 부자관계이고, ‘상장지익의 지기’는 가히 소통의 귀감이 되는 ‘경구警句’가 아닐 수 없다. 연산의 돈암서원 묘정비廟庭碑에서 이들 양현의 아름다운 부자관계를 금석문金石文으로 확인할 수 가 있다.
《3》 양현은 성리학에 대해서는 남기고 있는 글이 비교적 적은 편이나, 예학에 대해서는 방대한 예서와 예문답을 남기고 있다. 양현의 성리학설은 율곡의 그것을 잘 계승하여 후학에게 전수해 준 공적이 있다. 그러나 양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 실천의 학인 예학에 진력하여 조선예학을 이루는 공적을 남기었다. 특히 양현의 예문답서인 《《의례문해疑禮問解》》와 《《의례문해속疑禮問解續》》은 당시의 조선예학의 실상과 그 수준을 가늠하게 하고, 특히 당시의 예생활의 실상을 손에 잡힐 듯 상세하게 전해주고 있다.
《4》 이 책은 대중적 이해를 위하여 한자에 모두 한글을 달아 이해를 편하게 하였고, 말미에는 주석을 달아 전문적 연구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참고가 되게 했다. 특히 사계예학을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하여 위의 예문답서를 모두 분석해서 예문답의 목록과 질문자, 그리고 인용 예서들과 인용된 중국과 우리나라 예학자들을 찾아 모두 정리해 두었다. 한기범 교수의 박사학위논문(1991년) 《부록》을 새로운 버전으로 재정리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