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그 여자
찜하기

내 남자의 그 여자

나는 내 남자를 그녀와 나눌 수 없고, 그녀는 그를 나에게 보낼 수 없다
  • 저자
    김영아
  • 출판
    쌤앤파커스
  • 발행
    2013.04.24.
책 소개
이 땅의 모든 며느리와 시어머니들을 위한 심리에세이. 한 남자를 사랑하고, 그 남자를 선택하며 우리는 생각한다. '그는 이제 나만의 태양이 되어줄 것이다. 나만 바라봐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그런 생각은 잠시, 결혼을 하고 나면 내가 생각했던 삶과 점점 어긋나는 현실과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그녀'가 있다. 바로, 내 남자의 어머니. 고부간의 갈등을 다룬 책은 많았지만 항상 그 결론은 '답 없음'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결코 풀릴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나와 내 남자, 그리고 그의 어머니라는 삼각관계의 해답을 제시한다. 결혼 전에는 만만하게 바라보았고, 결혼 후에는 잘해보고자 노력했고, 그 이후에는 꺼내보고 싶지 않았던 세 사람의 이야기. 자극적이고, 아프지만 수십 년간 남녀 관계에 대한 상담을 해온 저자는 "더 늦기 전에 서로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고 역설한다. 며느리는 결코 딸이 될 수 없고, 시어머니는 결코 친어미가 될 수 없지만 그 두 사람이 얽힐수록 힘들어지는 것은 내 남자이며, 그럴수록 나빠지는 것은 나와 내 남자의 관계라는 걸. 이 책은 세 사람이 결코 적이 아니라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성숙하게 서로의 역할을 감당해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책 정보

책 정보

  • 카테고리
    한국 에세이
  • 쪽수/무게/크기
    264414g152*214*20mm
  • ISBN
    9788965701422

책 소개

이 땅의 모든 며느리와 시어머니들을 위한 심리에세이. 한 남자를 사랑하고, 그 남자를 선택하며 우리는 생각한다. '그는 이제 나만의 태양이 되어줄 것이다. 나만 바라봐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그런 생각은 잠시, 결혼을 하고 나면 내가 생각했던 삶과 점점 어긋나는 현실과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그녀'가 있다. 바로, 내 남자의 어머니.



고부간의 갈등을 다룬 책은 많았지만 항상 그 결론은 '답 없음'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결코 풀릴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나와 내 남자, 그리고 그의 어머니라는 삼각관계의 해답을 제시한다. 결혼 전에는 만만하게 바라보았고, 결혼 후에는 잘해보고자 노력했고, 그 이후에는 꺼내보고 싶지 않았던 세 사람의 이야기. 자극적이고, 아프지만 수십 년간 남녀 관계에 대한 상담을 해온 저자는 "더 늦기 전에 서로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고 역설한다.



며느리는 결코 딸이 될 수 없고, 시어머니는 결코 친어미가 될 수 없지만 그 두 사람이 얽힐수록 힘들어지는 것은 내 남자이며, 그럴수록 나빠지는 것은 나와 내 남자의 관계라는 걸. 이 책은 세 사람이 결코 적이 아니라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성숙하게 서로의 역할을 감당해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서로에게 딸이 될 수 없고, 엄마가 될 수 없는,
이 땅의 모든 며느리와 시어머니들을 위한 심리에세이

“왜 우리는 한 남자를 두고 평생을 싸워야 하는가?”

한 남자를 사랑하고, 그 남자를 선택하며 우리는 생각한다. ‘그는 이제 나만의 태양이 되어줄 것이다. 나만 바라봐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그런 생각은 잠시, 결혼을 하고 나면 내가 생각했던 삶과 점점 어긋나는 현실과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그녀’가 있다. 바로, 내 남자의 어머니.
고부간의 갈등을 다룬 책은 많았지만 항상 그 결론은 ‘답 없음’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결코 풀릴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나와 내 남자, 그리고 그의 어머니라는 삼각관계의 해답을 제시한다. 결혼 전에는 만만하게 바라보았고, 결혼 후에는 잘해보고자 노력했고, 그 이후에는 꺼내보고 싶지 않았던 세 사람의 이야기. 자극적이고, 아프지만 수십 년간 남녀 관계에 대한 상담을 해온 저자는 “더 늦기 전에 서로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고 역설한다.
며느리는 결코 딸이 될 수 없고, 시어머니는 결코 친어미가 될 수 없지만 그 두 사람이 얽힐수록 힘들어지는 것은 내 남자이며, 그럴수록 나빠지는 것은 나와 내 남자의 관계라는 걸. 이 책은 세 사람이 결코 적이 아니라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성숙하게 서로의 역할을 감당해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나와 내 남자, 그리고 그의 어머니.
그 풀리지 않는 영원한 삼각관계에 대하여…


“나는 내 결혼이 사기 당한 것이라 생각했다.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시어머니라는 존재는 나의 어떤 노력도 수포로 돌아가게 할 만큼 강하고 큰 존재였다. ‘내가 그의 어머니와 결혼했나?’ 결혼하기 전에는 만만하게 생각했고, 결혼 후 초기에는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이방인이 되어갔고, 조금도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 느꼈다. 여전히 자신의 아들인 냥,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어머니를 참을 수 없었다. 결혼 후 5년 정도가 지나자 이제 그녀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게 됐다. 그저 형식적으로 그녀를 대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결혼은 현실이니까, 나는 남편을 지키고 아이들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힘에 겨웠다. 그런데 어느 날… 쓸쓸한 남편의 뒷모습, 그리고 그 관계에 너무도 지친 내 모습을 발견했다. 왜,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본문 중에서

저자는 상담을 할 때마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결혼을 한 후에는 두 눈을 질끈 감으라.”고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결혼 전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에만 의존하거나 조건만 보고 결혼했다가 난데없이 등장하는 결혼생활의 복병들 때문에 괴로워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 남자의 그 여자’ 즉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고부 갈등 문제는 결혼생활을 가장 힘들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아들이 결혼을 했음에도 여전히 품안의 자식인 양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하는 시어머니, 그녀와의 갈등이 불거질 때면 자리를 회피하고 마는 남자. 대체 이 싸움은 언제까지 계속되는 것일까?
결혼을 하기 전에는 ‘내가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결혼을 해보면 이 관계가 만만치 않다. “나인지 어머니인지 선택해!”라고 남편을 닦달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노력을 해보지만 나를 ‘딸’처럼 아껴주겠다 했던 시어머니는 어느새 나를 ‘아들 빼앗아간’ 여자로 바라볼 뿐이다.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이 관계. 친어머니처럼 모시겠다는 나의 다짐도 어느새 사라지고 세월이 흐르면 ‘시어머니’란 단어조차 꺼내고 싶지 않은 골치 아픈 이야깃거리가 되고 만다. 결국 나쁜 며느리와 나쁜 시어머니만 남고, 그 사이가 겉으로는 좋아 보이더라도 속으로는 곪았거나 형식적인 역할로서만 남은 경우가 대다수다.
결국 이 삼각관계를 풀 수 없는 문제인 걸까?

자극적이다, 아프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


며느리라는 존재는 고부간의 갈등으로 인해 점점 이방인이 되어간다. 실제로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남편과 어머니로부터 소외된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어긋난 관계의 고리 속의 피해자는 며느리인가?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말한다. 세 사람 모두 피해자라고.
결혼 23년 차, 두 자녀의 어머니인 그녀는 자신의 오랜 경험을 통해 그녀는 자신의 오랜 경험을 통해 결코 해결되지 않는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자신의 결혼생활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밝히는 동시에, 그러한 미움과 증오의 감정들이 오히려 남편을 더욱 외롭게 만들었음을 고백한다.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실은 한 번도 제대로 남편과 시어머니를 알고, 이해해보려 하지 않았던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가난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외아들을 키웠을 어머니에게 자신의 아들은 삶의 모든 것이지 않았을까. 그 아들을 낯선 여자에게 보낸다는 것.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 어머니를 기억하는 아들 또한 하루아침에 어머니를 외면하고 새로운 여자의 남자로 살아가는 일은 자신의 어머니를 ‘공경하고, 사랑하고, 남은 생을 보살펴드리는’ 일과는 별개라고 생각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 시어머니에게 “이 남자는 오늘부터 내 것이니 신경 끄세요!”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역시 스무 살짜리 아들을 키워나가고 있는 저자는, 남편과의 사이가 나빠질수록 아들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지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남편으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여자가 가장 ‘피해자’임을 강조한다. 결혼을 하는 남자는 이제 자신의 ‘원래 가족(부모와 함께 있던 가족)’으로부터 성숙하게 분리되어 자신의 여자를 위해 온전히 삶을 다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아내를 또 다른 ‘나쁜 시어머니’로 만들지 않을 수 있다.

수많은 상담과 명강의, 감동과 치유를 이끌어낸 저자의
‘관계에 대한 해법’을 담아내다!


저자는 오랫동안 부부관계에 대한 성공적인 상담을 해온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그중에서도 고부간의 갈등으로부터 시작된 남녀 문제가 가장 깊고 아픈 상처를 남겨왔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세 사람이 서로에 대해 알고 이해해나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다소 적나라한 사례들이 때로는 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그동안 어디에서도 줄 수 없었던 명쾌한, 하지만 따뜻하고 지혜로운 해답을 내려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사실 참으로 들추어내기 껄끄럽고, 아프고, 자극적인 이야기들이지만 저자는 “반드시 알아야 할, 빨리 알수록 행복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오랜 상담과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너무나 흥미로우면서도 감동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닥치면 어떻게든 되겠지’ ‘우리 어머님은 그럴 분이 아니야’ 등의 막연한 생각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면, 혹은 그와의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이 그 잘못된 생각의 방향을 바로잡아줄 것이다. 남녀 관계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왜’라는 의문이 계속 뒤따른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고 나면 조금 더 쉬워지고, 좀 더 가슴 벅찬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이 그 해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책 속으로 추가》
“며느리가 반드시 아들을 낳았으면 좋겠어요. 아들을 빼앗긴 내 마음을 똑같이 느낄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그녀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고 인정하자 남편도 그 여자를 이해하고 측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남편은 건강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아들 또한 자신의 아내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상황은 점차 나아졌고, 그녀와 남편 두 사람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게 되었다.

나는 그녀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적어도 이제는. 시집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부터 내 시어머니는 툭하면 “너도 내 아들 빼앗아 살잖아.”라는 말을 내뱉곤 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아들이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그렇게 못마땅할 수가 없었다. 그동안 키우면서 끼고 살았으면 됐지, 결혼했으면 이제 자연스럽게 떠나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 이제 같이 늙어갈 텐데, 언제까지 품안의 자식처럼 그럴 건가? 내가 진짜 남편을 빼앗아간 도둑이라도 되는 것처럼 나를 바라보는 눈빛, 대체 언제까지 그럴 건가?
하지만 아들을 키우면서 알게 되었다. 아들의 여자 친구나 아들이 나보다 더 소중해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내가 서운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결코 그 대상을 미워하는 단순한 감정이 아닌, 아들을 사랑한다고 하는 마음이 성숙하지 못한 데서 오는 것임을. 시어머니의 세련되지 못한 표현 방식이 분명 문제인 것은 맞지만, 내가 아들에 대해 이만큼 집착하고 있고 그것을 내려놓지 못해 여전히 힘들다는 것을 나 스스로 인정하게 되면서 시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조금은 더 편안해졌다.

나도 벌써부터 불안하다. 내 아들이 완전히 내게서 떠나게 될 그날이. 여자 친구와 너무 잘 지내면 ‘저 여우같은 것이’라는 마음이 불쑥불쑥 솟아오르기도 한다. 내가 그토록 타일러도 못 끊던 담배를 여자 친구 말 한마디에 끊어버리는 아들이 야속하다. 하지만 내게는 나와 어머니가 물에 빠지면 나를 구할 것이라는 남편이 있어서 조금은 낫다. 내 어깨에 파고들어 잠든 그를 보며 시어머니를 생각한다. 내 남자가 나를 사랑하고 나에게 깊어지는 만큼, 그녀의 외로움도 깊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나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곤 한다.
-본문 167page 중에서

그러고 보면 ‘이별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은 지혜로운 방법이다. 마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것처럼, 이별의 순간은 내 가슴을 무너져 내리게 만든다. 앞이 보이지 않고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한동안은 계속될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래서 내가 어떤 방법으로 가장 덜 아프게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것을 생각하고 인정하고 헤쳐 나갈 시간이 필요하다. 그 기간이 그렇게 길면 안 되겠지만, 필요하다는 것은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뭐, 때로는 그런 시간조차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쌍방이 완벽한 이별의 합의점을 찾은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난 그 ‘이별의 유예기간’이라는 게 가장 필요한 관계가 어머니와 아들 간의 관계라는 것을 크게 깨달았다. 분명 나도 언젠가 내 아들이 자신의 삶을 제대로 가꿀 수 있도록 떠나보내야 할 것이고, 그러자면 가슴 아픈 이별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머리로는 이렇게 완벽히 이해되는 성숙한 이별이 가슴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래서 그 힘듦을 감당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은 이별의 유예기간 동안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내 아들의 여자에게 이렇게 제안을 해볼 것이다.

“내 맘에 조금씩 아들의 자리를 비워가는 이별의 유예기간을 줄 수 있겠니?”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아들이지만 시간이 되면 그를 내게서 떠나보내는 것이 마땅하다. 결혼과 동시에 육체적으로는 이미 아들은 그녀에게 가게 된다. 하지만 내 마음에서조차 아들을 떠나보낼 수 있으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일 년 혹은 반년 동안만이라도 유예기간을 가지는 것이다. 불필요하다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지나고 보면 결국 그 시간이 더 오랜 행복을 위해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대신 그 시간 동안에는 나도 내 며느리를 알아가고 내 며느리도 나를 알아가며, 서서히 분리의 시간을 맞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략)

세상 모든 ‘어머니’라는 존재는 자신이 낳은 자식을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당신도 그렇게 떠나와 새로운 가족을 이루었으니까. 또한 나의 자식이기는 하지만 내 소유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잘 안 되는 것뿐이다. 그러니 이별의 슬픈 마음을 요만큼도 이해하려 들지 않는 며느리가 곱게 보일 리가 있겠는가. 아무리 잘난 며느리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이별의 유예기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미운 며느리도, 미운 시어머니도, 무심한 남편이나 아들도 사라지게 만들 묘책이니까.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자연스럽게 서로를 보내고 끌어안을 시간. 우리 모두에게는 그 시간이 필요하다.
-본문 203page 중에서

너무나 사랑하는 아들을 둔 내가 아들과 분리가 되는 순간부터 그와 적당한 그리움의 간격을 둘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성숙한 이별을 위한 유예 기간이 지나서도 나는 그의 삶에 치대며 그를 찌르고 나도 찔림을 당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그리움의 간격을 빨리 깨닫고 적당한 거리를 찾을수록 아픔의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그만큼 행복의 시간은 늘어난다. 나는 나의 시어머니가 이제서가 아니라 조금 더 일찍 그랬다면 내 남자를 조금은 덜 아프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물론, 시어머니가 먼저 그랬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누가 됐든, 우리 세 사람은 서로를 적당한 거리에서 그리워하며 아껴주고 사랑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노력한다. 남편도, 아들도 내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모든 관계가 자연스러운 거리 속에서 평화로울 수 있도록 말이다. ‘거리를 유지하는 일’이란 분명 노력을 요하는 일이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다가가고, 내 마음이 허락하는 대로 멀어지는 것은 상대방을 아프게 할 뿐이다. 그것은 그래, 당신의 억울한 호소처럼 ‘사랑이 아닌 것’이 아니라 ‘서툴고 아픈 사랑’인 것이다.
-본문 240page 중에서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

Prologue 난 그에게 사기 당했다……



Part 01 | 내 남자



Chapter 1. 내 남자는 나의 태양이 아니라 그녀의 태양이었다

나도 그의 여자고, 그녀도 그의 여자다

당신은 내 편이야, 그녀 편이야?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가끔 그녀의 된장찌개가 그립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내 남자

다른 태양을 만났다면 난 외롭지 않았을까?



Chapter 2. 사랑 없는 결혼이 결혼 없는 사랑을 만든다

그녀와 내가 맞장 뜨면, 그는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실은, 내 남자도 다른 길에 대한 미련이 있다

양옆에 두 여자를 끼고도 내 남자는 외롭다고 말한다

내 주소록에 있는 수많은 그녀들

내 남자는 결국, 선택을 포기했다



사랑하는 나의 남편에게



Part02 | 그 여자



Chapter 3. 이미 나는 그 여자와의 시간 싸움에서 졌다

“내 삶이 누군가의 보상이라면 이쯤에서 끝내고 싶다”

내 남자와 그 여자 사이에는 나만 모르는 비밀이 있다

우리의 침실에 그 여자가 있다는 것

내 남자를 넘어서 내 자식마저도……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내 남자와 그 여자의 이방인이다



Chapter 4. 내 남자의 그 여자는 어떤 유형일까

카멜레온 : 하루에도 열두 번씩 변하는 그 여자

한겨울의 서리 : 냉정하고 냉혹하며 도도한 그 여자

물에 젖은 솜 : 깊은 무기력, 오랜 우울감에 빠진 그 여자



Chapter 5. 그 여자는 내 남자의 첫사랑이었다

그 여자의 가슴에 찬바람이 불던 날

그 여자를 떠나 내 남자가 내게로 오던 날

그 여자가 받아야 했던 건 내 남자의 사랑이 아니었다

“너는 나를 떠났지만 나는 너를 떠나보내지 않았다”

그 여자도 그 여자에 대한 쓰라린 상처가 있다



사랑하는 시어머니께



Part 03 | 동행



Chapter 6.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도 언젠가는 그 여자가 된다

내가 그 여자가 된 것을 확인하던 날

모든 이별에는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나는 차라리 기세등등했던 그 여자가 그립다

결국 그 여자와 나는 적이 아니었다



Chapter 7. 나와 그 여자가 손을 잡던 날, 비로소 내 남자가 내게로 왔다

그 여자는 그의 어머니로서만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나도

우리는 하나이면서 동시에 셋이다

꼭 세 걸음만 뒤로 가서 그리움의 간격을 만들자

그 여자가 했던 것에서 플러스(+)5

셋이서 행복을 말하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 영아에게



Epilogue 결국 셋일 수밖에 없는 그들이 하나가 되는 법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작가 소개

정보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레이어닫기
김영아
글작가
저자이자 치유심리학자 김영아는 심리학과 교수이자 결혼 23년차. 두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며느리. 한 살, 지독한 감기로 코의 연골이 모두 쏟아지며 안면기형 판정을 받았다. 열두 살, 달리는 기차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머리를 수십 바늘 꿰매고 척추 수술을 받았다. 모두 불가능이라 했지만 스물셋이라는 나이에 결혼, 시부모님을 모시고 결혼생활을 하며 딸과 아들을 낳았다. 이 책은 그녀가 두 아이의 엄마로, 한 여자의 며느리로, 한 남자의 아내로 그리고 그 이전에 오롯한 ‘나’로 살아가며 그 속에서 깨닫고 느낀 바를 풀어낸 것이다. 특히 결혼을 통해 새 가족이 된 남편과 시어머니, 그리고 그녀를 시어머니로 만들 아들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담았다. 20여 년 동안 직접 온몸으로 부딪혀 겪은 것들, 인간의 심리에 대해 공부하며 안 것들, 그리고 많은 내담자들을 상담하며 깨달은 것들을 오롯이 이 한 권의 책에 녹여냈다. 이화여자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상담심리학으로 석, 박사 과정을 밟았다. 특히 ‘독서치유’와 관련한 그의 논문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많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극찬을 받으며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십대와 학부모, 성인들을 아우르며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독서로 치유하는 내 안의 그림자」 인문학 강의, SBS 라디오 「유영미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 고정 게스트 등 수십 개의 특별 강좌 및 초청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행복한 독서치유학교 교장,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독서치료 지도교수, 영남 사이버대학교 논술지도학과 겸임교수이며 한세대학교에서 현대종교심리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 《괜찮아, 아직 청춘이잖아》등이 있다.

판매처

전문 서점 4
정보
도서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서점입니다.
레이어닫기
목록보기
일반 쇼핑몰 38
목록보기

쇼핑몰에서 정확한 가격과 상품정보를 확인하세요!

신고하고자 하는 상품을 선택해주세요
신고
판매처 더보기

작가 소개

정보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레이어닫기
김영아
글작가

저자이자 치유심리학자 김영아는 심리학과 교수이자 결혼 23년차. 두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며느리. 한 살, 지독한 감기로 코의 연골이 모두 쏟아지며 안면기형 판정을 받았다. 열두 살, 달리는 기차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머리를 수십 바늘 꿰매고 척추 수술을 받았다. 모두 불가능이라 했지만 스물셋이라는 나이에 결혼, 시부모님을 모시고 결혼생활을 하며 딸과 아들을 낳았다. 이 책은 그녀가 두 아이의 엄마로, 한 여자의 며느리로, 한 남자의 아내로 그리고 그 이전에 오롯한 ‘나’로 살아가며 그 속에서 깨닫고 느낀 바를 풀어낸 것이다. 특히 결혼을 통해 새 가족이 된 남편과 시어머니, 그리고 그녀를 시어머니로 만들 아들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담았다. 20여 년 동안 직접 온몸으로 부딪혀 겪은 것들, 인간의 심리에 대해 공부하며 안 것들, 그리고 많은 내담자들을 상담하며 깨달은 것들을 오롯이 이 한 권의 책에 녹여냈다. 이화여자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상담심리학으로 석, 박사 과정을 밟았다. 특히 ‘독서치유’와 관련한 그의 논문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많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극찬을 받으며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십대와 학부모, 성인들을 아우르며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독서로 치유하는 내 안의 그림자」 인문학 강의, SBS 라디오 「유영미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 고정 게스트 등 수십 개의 특별 강좌 및 초청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행복한 독서치유학교 교장,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독서치료 지도교수, 영남 사이버대학교 논술지도학과 겸임교수이며 한세대학교에서 현대종교심리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 《괜찮아, 아직 청춘이잖아》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