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배우기 쉽고 가르치기 쉬운 한국어학 입문서
이번 개정판은 초판에 없던 ‘총론: 한국어와 한국어학’, 13장 ‘국어교육’이 추가
이 책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면서도 배우기 쉽고 가르치기 쉬운 한국어학 입문서로 기획된 것이다. 한국어의 구조와 표현에 관한 연구는 그 폭이 매우 넓어지고 다양해졌다. 한때는 한국어학의 고유한 연구 분야가 있고 그 밖의 분야는 그것의 응용이거나 수행적인 연구로 취급 받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 어느 분야도 다른 분야의 모태로서의 기능을 담당한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이나 말뭉치를 활용하는 한국어 정보 처리의 급속한 발전, 그리고 의사소통 장애와 그 치료를 연구하는 언어 치료학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한 측면이 있고, 국제화ㆍ세계화의 파고 속에서 거의 모든 한국어 연구가 국제적 표준에 맞는 과학성과 객관성을 갖추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따라 주로 국내 대학의 국어국문학과와 국어교육학과에 한정되었던 한국어학 강좌는 외국어 학부의 한국어 교육학과나 국제어학원 한국어 교육 센터 및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 프로그램, 그리고 한국어 학습과 교수를 필요로 하는 국내외 산학 교육 기관, 외국 대학 그리고 일반인들의 수요까지도 충족시켜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 책의 기획 의도는 어떻게 하면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면서도 배우기 쉽고 가르치기 쉬운 한국어학 입문서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이 책은 앞서 언급한 새로운 분야, 즉 한국어 교육, 한국어 정보처리 그리고 언어 치료학을 별도의 장으로 독립시켜 소개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대학의 한 학기 강의에 편리하도록 전통적인 한국어학의 연구 분야들을 세분하여 17개의 장으로 편성하였다. 그러나 서로 다른 교육 기관의 필요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음운론, 문법론, 의미론, 방언론, 국어사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였다. 둘째, 전체 내용을 쉽고, 흥미롭게 꾸몄다. 각 장의 학습 목표를 분명히 밝혔고, 우리말의 글살이를 충실히 반영한 실제 사례를, 사진과 함께 이야기 형식으로 삽입하여, 쉽고도 흥미로운 교재가 되도록 노력을 하였다. 특히 한국어 전반에 대한 기본 개념과 지식을 얻고자 하는 대학 1, 2학년의 초보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주요 내용을 일상어로 쉽게 풀어 설명하고, 또 앞으로 한국어학을 전공할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장별로 박스 처리된 심화 학습, 연습 문제 그리고 참고 문헌을 달아 두었다. 셋째, 이 책은 규범문법을 보완하려는 의도도 가지고 있다. 입시 위주의 중등학교 현장에서, 학교 문법이 암기식 교수 학습으로 진행되어,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증진하고자 하는 국어 교육 본래의 목표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일된 학교 문법의 규범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그리고 한국어학 입문서의 난이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해당 분야의 경쟁적인 관점도 소개하는 것으로 했다. 이것은 대학 교육이 중등학교에서 포괄해 주지 못하는 다양한 관점을 보충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국어국문학, 국어교육학, 한국어교육학, 언어치료학 등 다양한 전공의 수업에서 활용되었으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분야별 균형을 보완하여 개정하였다.
[개정판 머리말]
초판이 나온 지 3년 만에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학생들이 이 책으로 수업을 하게 되었다. 또 많은 사람들로부터 뜻밖의 격려와 따뜻한 조언을 동시에 받았다. 그 결과 필자들 사이에서도 초판의 내용 수정과 개정의 필요성이 수차례 제기되었고, 몇 차례의 논의를 거쳐 개정판을 내기로 하였다.
개정판에는 초판에는 없던 ‘총론: 한국어와 한국어학’, 13장 ‘국어교육’이 추가되었다. 그 결과 이 책의 분야별 불균형이 바로잡혔다. 그리고 출판사의 사정으로 인해서 지식과 교양이 아닌 한국문화사에서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한국문화사의 김진수 사장님과 김태균 편집장님께서 하지 않아도 될 수고와 번거로움을 도맡아 처리해 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5년 8월
필자가 모두 같이
[초판 머리말]
현재, 한국어의 구조와 표현에 관한 연구는 그 폭이 매우 넓어지고 다양해졌다. 한때는 한국어학의 고유한 연구 분야가 있고 그 밖의 분야는 그것의 응용이거나 수행적인 연구로 취급 받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 어느 분야도 다른 분야의 모태로서의 기능을 담당한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이나 말뭉치를 활용하는 한국어 정보처리의 급속한 발전, 그리고 의사소통 장애와 그 치료를 연구하는 언어 치료학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한 측면이 있고, 국제화ㆍ세계화의 파고 속에서 거의 모든 한국어 연구가 국제적 표준에 맞는 과학성과 객관성을 갖추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따라 주로 국내 대학의 국어국문학과와 국어교육학과에 한정되었던 한국어학 강좌는 외국어 학부의 한국어 교육학과나 국제어학원 한국어 교육 센터 및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 프로그램, 그리고 한국어 학습과 교수를 필요로 하는 국내외 산학 교육 기관, 외국 대학 그리고 일반인들의 수요까지도 충족시켜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 책의 기획 의도는 어떻게 하면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면서도 배우기 쉽고 가르치기 쉬운 한국어학 입문서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먼저 이 책은 앞서 언급한 한국어 교육, 한국어 정보처리 그리고 언어 치료학을 별도의 장으로 독립시켜 소개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대학의 한 학기 강의에 편리하도록 전통적인 한국어학의 연구 분야들을 세분하여 15개의 장으로 편성하였다. 그러나 서로 다른 교육 기관의 필요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음운론, 문법론, 의미론, 방언론, 국어사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였다.
둘째, 전체 내용을 쉽고, 흥미롭게 꾸몄다. 각 장의 학습 목표를 분명히 밝혔고, 우리말의 글살이를 충실히 반영한 실제 사례를, 사진과 함께 이야기 형식으로 삽입하여, 쉽고도 흥미로운 교재가 되도록 노력을 하였다. 특히 한국어 전반에 대한 기본 개념과 지식을 얻고자 하는 대학 1, 2학년의 초보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주요 내용을 일상어로 쉽게 풀어 설명하고, 또 앞으로 한국어학을 전공할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장별로 박스 처리된 심화 학습, 연습 문제 그리고 참고 문헌을 달아 두었다.
셋째, 이 책은 규범문법을 보완하려는 의도도 가지고 있다. 입시 위주의 중등학교 현장에서, 학교 문법이 암기식 교수 학습으로 진행되어,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증진하고자 하는 국어교육 본래의 목표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일된 학교 문법의 규범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그리고 한국어학 입문서의 난이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해당 분야의 경쟁적인 관점도 소개하는 것으로 했다. 이것은 대학 교육이 중등학교에서 포괄해 주지 못하는 다양한 관점을 보충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 책을 출판하면서 우리 필자들은 모두 홍종선 교수님께 특별하고 애틋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이 책의 필자들은 지난 20여 년 동안 학부나 대학원에서 교수님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 밖에도 이 책을 엮는 데 도움을 주신 분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이 책에는 많은 사진과 그림들이 담겨 있는데, 이는 내용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많은 부분은 삽화를 직접 그려 사용하였으나 다른 매체에 있는 사진을 빌려 온 것도 있음을 밝혀 둔다. 마땅히 참조한 곳에 대해 일일이 감사를 표시해야 하나 사정상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참조한 곳의 목록을 책의 뒤에 실어 놓았음을 밝히며, 이 자리에서나마 그 고마움을 전하고자 한다.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 책의 출판을 흔쾌히 맡아주신 출판사에도 감사드린다.
2012년 2월
필자가 모두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