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만 고집하는 환경부, 고작 30분 행사에 수백만 원 '펑펑'
환경부가 최근,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습니다. 취지는 좋은데, 방식이 논란입니다. 30분 정도 진행하는 정책 행사를 수백만원의 대관료를 내고, 특급호텔에서 한 겁니다. 허례허식에,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지요.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5성급 호텔의 호화 컨벤션. 환경부와 요식업체 대표들이 1회용품을 줄이자는 협약식을 하고 있습니다.
300명 이상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공간이지만 참석자는 50명 남짓에 불과합니다. 행사는 시작한지 30분이 채 안 돼 끝났는데요. 이를 위해 환경부가 쓴 대관료만 300만원이 넘습니다.
오후엔 다른 환경부 행사가 서울 시내 또 다른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환경부장관
"장소는 아마 일정을 고려해서 잡았을 걸로 알고요."
환경부가 호텔에서 개최한 행사는 최근 석달동안에만 10건에 이릅니다. 환경부 수도권 조직이나 산하기관, 다른 공공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데도 불필요하게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병철
"형식만 따져서 호텔을 잡아서 행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돈을 낭비하는 것 같고요."
환경부는 지난해 3시간짜리 물관리 일원화 포럼 행사에만 1억 원을 써 국정감사 때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연주
"차라리 그 돈 줄여서 미세먼지나 환경을 위해 써줬으면 훨씬 더 좋겠습니다."
올 초에는 호텔에서 행사를 해야 정책이 잘 되냐는 질책성 국민청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 최수용 기자 embr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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