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화백 작품 ‘남북정상회담’ 장식

사진설명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지난 4월27일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그림이 걸려 있는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의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평화의 집 2층에 걸린 금강산 그림이 불교와 인연이 깊은 작가의 작품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나누며 환하고 웃는 배경 그림으로 주목받은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캔버스에 닥종이·아크릴, 681㎝ x 181㎝)’은 신장식 화백 작품이다. (캔버스에 닥종이·아크릴, 681㎝ x 181㎝)신 화백이 2001년 제작한 것으로 민족의 명산인 금강산을 통해 남북 협력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신장식 화백은 지난 2012년 불교의 수행 개념인 ‘삼매(三昧)’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금강산 개방 당시 10여 차례 직접 다녀온 신 화백은 표훈사, 보덕암, 장안사터 등 내금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화폭에 담았다.

특히 162cm×97cm 크기로 제작한 ‘내금강 묘길상’은 웅장한 규모와 함께 실사(實寫) 형식의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당시 신장식 화백은 “내 인생의 50대는 길 위의 수행자였다”면서 “선정(禪定)에 든 불보살을 통해 삼매에 가까워진다”고 밝혔다.

1992년부터 금강산 그림을 그려온 그는 ‘금강산 작가’로도 불린다. 겸재 정선의 금강산도는 물론 민화 속 금강산, 일제강점기 금강산 화첩 등 각종 자료를 참고하는 정성을 기울였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4월 25일 브리핑에서 “2008년 이후 다시 가지 못하는 금강산은 누구나 다시 가고 싶어하는 명산”이라면서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했다"고 신장식 화백 작품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