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인장-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부부, 50억 횡령 혐의는 인정했지만…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6.01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첫 공판이 열렸다. 혐의 중 하나는 인정했으나 또 다른 하나는 부인했다. 법정에 선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의 선택이다. 

삼양식품 회장 부부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회삿돈 5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전인장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1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성호) 심리로 열린 삼양식품 회장 부부에 대한 1차 공판에서 변호인은 “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공소사실을 겸허히 인정하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배임 혐의와 관련해선 “객관적 사실은 인정하지만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당시 계열사 외식업체에 대해서는 자금 회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혐의가 하나든 둘이든 상관이 없다는 게 세인들의 반응이다. 삼양식품 회장 부부가 회장 자리에서 위법을 저질렀다는 사실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삼양식품 회장 부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시선이 냉랭하기만 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올해 들어 크고 작은 기업의 총수나 대표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 사과를 한 사례는 이번 삼양식품 회장 부부 만이 아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수행비서에게 자기가 사용하는 요강을 씻으라고 하는가 하면 일상의 업무 범위에서 벗어나는 엽기적인 업무를 지시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공분을 부르자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최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에 대해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과했고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상습폭행·특수폭행, 상해, 업무방행, 모욕 등의 ‘갑질’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전인장-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부부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달 3일 열리는 가운데 오너 일가의 갑질과 불법 행태 혐의에 대한 대중들의 눈초리는 더욱 따가워지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