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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삼양식품 회장 부부 "깊이 반성…배임 고의 없어"
입력: 2018.06.01 17:04 / 수정: 2018.06.01 17:04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가 횡령 혐의를 인정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1일 밝혔다. /더팩트 DB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가 횡령 혐의를 인정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1일 밝혔다. /더팩트 DB

자신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통해 50억 원 빼돌린 혐의

[더팩트|고은결 기자]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가 법정에서 반성한다고 밝혔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1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회장과 김 사장 부부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전 회장 부부는 변호인을 통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라며 "횡령 부분을 겸허하게 인정한다"고 말했다.

전 회장 부부의 변호인은 "다만 진행 경과에는 (공소사실과)일부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전 회장 부부는 또한 배임과 관련해서는 결과적으로 회사에 경제적 부담을 가져온 점은 사죄하면서도 고의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부부는 2008년부터 2017년 9월까지 삼양식품이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포장 상자 및 식품 재료 중 일부를 자신들이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로부터 납품받은 것처럼 꾸며 총 50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기소됐다. 전 회장 부부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횡령한 돈을 회사에 모두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ke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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