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10년 만의 대규모 개편”…KBS 쿨FM, 4人 DJ의 포부(종합)
[DA:현장] “10년 만의 대규모 개편”…KBS 쿨FM, 4人 DJ의 포부(종합)
DJ 김승우, 장항준, 수현, 곽진언이 KBS 쿨FM(89.1Mhz)을 통해 청취자들과 만나게 됐다. 이번 봄 개편은 KBS가 10년 만에 큰 변동을 기획하고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번 봄 개편으로 청취자들과 만날 DJ들의 포부가 청취율로 이어질까.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는 KBS 쿨FM 봄 개편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승우, 장항준, 수현, 곽진언 그리고 제작진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김홍철 국장은 “KBS 쿨FM의 봄 개편은 폭이 크다. 큰 폭의 개편이 10년 만이다. 2010년에 대규모로 했었고, 10년 만의 큰 폭 개편이다. 이번 봄 개편은 ‘터지는 오후 감기는 밤’이다. 이번 개편을 말해주는 것 같다. 이번 개편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지금 소개해드린 DJ들이 라디오 DJ가 처음이다. 처음에 실수도 있고,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풋풋함을 줄 것 같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애정 어린 조언도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승우는 “예전부터 막연하게 언젠가 라디오 한 번 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제안을 해주셨다. 장항준 감독과는 꽤 오랜 시간 함께 보낸 친구라서, 함께라면 재밌게 청취자들에게 유쾌한 시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첫 DJ 도전에 대해 말했다.
이어 장항준은 “최근에 영화 한 편을 끝내고 다음 것을 준비하던 중에 텀이 남았다. 그래서 지금 또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김승우와 같이 라디오 진행을 하게 됐다. 설렌다.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김승우 믿고 하기로 했다. 지켜봐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승우는 ‘미스터 라디오’의 진행자로 발탁된 것에 대해 “‘미스터 라디오’를 둘이 하라고 제안을 받은 건 아니었다. 둘이 하면 제목을 만들어준다고 하셨다. 근데 그게 ‘미스터 라디오’가 됐다. 예전에 ‘미스터 라디오’가 잘 됐었다. 그래서 책임감이 더 생겼다. 시즌1이 안재욱, 차태현이라면 그 분들이 이뤄놓은 명성에 걸맞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 혹시라도 그만두게 되면 다음에 두 녀석이 와서 ‘미스터 라디오’를 잘 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항준은 “백상 수상자의 남편으로서 아내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 부끄럽지 않은 남편이 되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현은 “‘볼륨을 높여요’의 느낌은, 오후8시부터 10시까지니까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퇴근시간이기도 하고 학생들은 학원 끝나고 듣는 시간일 것 같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지친 분들께 청량함을 드리는 ‘피톤치드’같은 라디오를 만들고 싶다”며 “절친들을 초대하고 싶다. 일단 어제 이하이 언니를 만났는데 라디오에 꼭 불러달라고 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수현은 “지금까지 전부 다 언니들이 진행을 하셨는데, 이번에 20살이 됐고 어리다보니 어떤 식으로 청취자 분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위로를 할까 고민했다. 악뮤의 음악이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됐고 힐링이 된 것처럼 ‘불륨을 높여요’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언보다 공감하고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사장님에게 문자가 왔다. 라디오가 하고 싶냐고 하셔서 진짜 하고 싶다고 했다. 하고 싶으면 하라고 쿨하게 말씀하셨다”고 비화를 전했다.
또 수현은 찬혁이 라디오 소식에 어떤 반응을 보였냐는 질문에 “오빠가 아직 라디오의 주파수를 만질 수 있는 (자격이) 부족하다. 선임들에게 이야기를 드렸으면 좋겠다. 전화가 와서 라디오 하냐고 묻더라.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며 잘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며 “계속 깐족대더라. 부러워서 그렇다고 했다. 잘 할 거라고 해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KBS 쿨FM(89.1Mhz)이 봄 개편을 맞아 신입 DJ들을 맞는다. 오후 4시에는 김승우와 장항준이 진행하는 ‘김승우&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5월14일 첫 방송)가 편성된다. 오후 8시에는 악동뮤지션의 수현이 ‘볼륨을 높여요’(6월4일 첫 방송)의 새로운 진행자로 발탁됐다.
오후 10시 ‘키스 더 라디오’(5월14일 첫 방송)의 새 DJ로는 싱어송라이터 곽진언이 낙점됐다. 30년 전통의 방송 ‘굿모닝팝스’는 스타작가 조승연을 새 DJ로 맞는다. 현재 쿨FM에서 활약하고 있는 문희준은 오후 2시 ‘문희준의 뮤직쇼’로 새롭게 단장 해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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