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서른이 두려운 스물아홉, 지나 버린 삼십 대가 허무한 마흔둘
“당신의 일상은 생각보다 괜찮다”
나이차가 많이 나 생각하는 것이 전혀 다를 것 같은 스물아홉, 마흔둘. 그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우린 이제 청춘이 아닌 것 같아.”
“이대로 괜찮을까?”
서른을 코앞에 둔 스물아홉은 두렵다. 어디쯤 와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불안하다. 삼십 대를 막 지나온 마흔둘은 허무하다. ‘내 삼십 대는 어디로 간 걸까?’, ‘아직도 난 스물아홉인 것 같은데, 어느 틈에 마흔둘이 된 걸까?’
우리의 스물아홉과 마흔둘은 모두 취업과 불안정한 일자리, 치솟는 집값 등으로 인한 사회적 압박을 받고 있다. 인생의 또 한 고개를 넘는 시기로서 가장 고민이 많은 일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삼포세대’, ‘스물아홉병’, ‘열정페이’ 등의 단어가 스물아홉 청춘들을 대변하는 말이 되어 버렸고, ‘중년의 위기’라는 말 역시 사십 대를 자연스럽게 대변하는 말이 되어 버렸다.
인생의 딱 절반에 선 남자, 서경석.
그가 스물아홉 청춘과, 스물아홉이었고 이제 마흔둘인 청춘들에게 자신의 일상과 경험 속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배우며 성장한 순간들을 풀어놓으며 말한다.
“당신의 일상은 생각보다 괜찮다.”
서경석이 일상과 사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방식
“열외없이 열정하라”
열여덟에 육군사관학교 수석 입학 후 중퇴, 스물아홉에 늦깎이 군 입대, 마흔둘에 ‘진짜사나이’ 21개월 만기 제대. 세 번의 입영통지서를 받는 사이, 서경석은 우리의 스물아홉, 마흔둘과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많은 인생의 굴곡을 경험하고 극복하며 성장해 왔다. 서울대 나온 엘리트 개그맨으로만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릴 적 아버지 사업 실패, 육군사관학교 중퇴 후 재수, 쉽지 않은 방송생활 등을 하며, 그는 단단해졌다.
특히 마흔둘의 나이에 스무 살의 어린 친구들과 군대생활을 하며, 스물아홉 땐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나이, 체력 등 모든 것이 한계로 다가오는 순간들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외없이’ 훈련에 참여하면서, 그 스스로도 일상에 감사하게 되었고, 그 모습을 본 후배들이나 시청자 역시 그의 도전과 열정에 응원을 보냈다. 이 이야기를 스물아홉 청춘, 마흔둘의 청춘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다. 우리와는 다른 경험이지만, 그 고민과 성장의 결은 우리와 꼭 닮아 있어 위안이 되는 에피소드들.
일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사람을 좋아하면서 삶의 긍정적 의미를 발견해 내는 그의 방식은, 김제동의 말대로 삶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엄마와 고무신을 위한 간접 군대경험
이 책은 제법 많은 군대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군대 안에서의 일상과 군대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를 확인할 수 있다. 아들, 혹은 남자친구의 군생활에 대해 공감해 주고 더 깊은 속 이야기를 주고 받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간접 군대경험을 해 보길 권한다.
■ 추천사
제 팬티를 벗어 놓고 경석이가 빨아 놓은 새 팬티를 입고 나가던 그때, 우리는 청춘을 함께했습니다. 얼마 전 저와 경석이가 문자로 서로의 고민을 나누던 중 경석이가 마무리로 보낸 문자입니다. 여러분께도 들려드리고 싶네요. ‘짧은 인생 최대한 즐겁게 살자. 가능한 한 바르게 살고^^!’
- 이윤석
서른에서 마흔을 넘어오면서 느끼는 마음의 숨 가쁨은 물리적 깔딱 고개를 넘는 산행하는 사람의 그것에 견주어도 서운함이 없습니다. 언제 끝날지 몰라서 더 두렵고 짜증나기도 합니다. 고개를 넘어선 후가 더 두려워서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넘어보니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넘어온 봉우리를, 그 때의 나를 바라보는 맛 말입니다. 그 맛을 저와는 다르게 느꼈을 경석형의 글을 함께 드셔주세요.
이 형. 괜찮습니다.
- 김제동
이런 표현은 쓰고 싶지 않아. ‘서경석. 그도 사실은 우리랑 똑같은 보통 사람이었다.’ 매일 아침 전철에 몸을 싣고 출퇴근을 반복하는 우리와, 그는 분명히 다른 삶을 살고 있어. 다만 그 특별한 경험들 속에서 배우고 생각하고 성장해 가는 그 마음의 ‘결’은, 우리와 꼭 닮아 있어. 너무 평범한 에피소드들이라면 돈을 주고 책을 사지 않겠지. 하지만 너무 동떨어진 감정을 담은 글이라면 두 번은 읽기 힘들 거야. ‘화려한 삶의 모습 속에서도, 느끼며 배워 가는 성장의 순간은 너무나 우리와 다를 바 없어서, 그래서 위로가 되는 것.’ 그게 인간 서경석이고, 그게 이 책이 아닐까.
- 좀 놀아 본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