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령 이형철 울주군수 후보
도시개발로 정주여건 개선
정당 아닌 인물에 투표하길
-80대의 고령에 출마한 이유는?
“처음 출마를 결심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가 완강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비영리 봉사단체 총재직을 맡아 소외 계층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면서 울주군에 꼭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됐고, 다각적인 경험을 살려 누구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울주군을 만들겠다고 가족들을 설득했다. 옳은 길을 가는데 주위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
-중점 공약은?
“교육과 의료, 문화, 교통 등 울주군을 보다 부유한 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공약을 준비했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도시개발이다. 지역 산업체의 60%가 울주군에 위치해 있지만 대부분의 근로자가 부산 기장이나 양산 웅상에서 출퇴근하는 실정이다. 이들이 울주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
-무소속 후보로서의 어려움은.
“실향민으로 지역에 내려와 뿌리를 내리다 보니 혈연·학연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정당 중심으로 진행돼 선거 운동에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군 행정에 정당이 관여할 여지는 전혀 없지 않나. 선거 때만 정당 차원에서 지원을 강조하는 것은 사기나 다름없다. 정당이 아닌 인물에 투표해 주길 바란다.”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나?
“매일 오전 5시부터 농사를 짓고 활발히 움직이느라 아플 새가 없다. 지난 2000년부터 18년째 신불산 정상에서 새해 해맞이를 하는 등 나이는 많지만 건강은 50~60대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지금도 20년 뒤를 내다보고 나무를 심으며 준비한다. 100세 시대에 80대라는 나이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유권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 10여년 동안 군 행정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군민이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길이 보이는데도 행정은 지원은커녕 규제에만 급급하고 있다. 1조원이 넘는 살림살이를 잘 꾸려나갈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달라.”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