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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혜훈 "강성 친박 '정우택' 앉혀놓고 중립으로 포장"

입력 2016-12-16 20:52 수정 2016-12-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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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우택 의원은 탄핵국면에서 대통령을 적극 옹호해왔었죠. 이런 정 의원이 새 원내사령탑에 오르면서 비박계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새누리당 비박계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도 매우 가까운 이혜훈 의원이 옆에 자리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 안녕하세요.]

[앵커]

이런 결과 예상하셨습니까?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 아니요. 예상은 못 했습니다. 그래도 당의 미래를 생각해서 투표들을 하시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역시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들끼리 하는 선거이다 보니까 과거의 패턴대로 의원들 개인의 친소관계에 따라서 투표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결과적으로 62:55였습니다. 비박계인 나경원 의원이 55표를 얻었고 7표차로 결과가 나왔는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가 62표였잖아요. 그럼 비박계가 지금 이 62표도 모두 얻지 못했다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 그래서 제가 아까 당의 미래보다는 의원들 개인의 친소 관계,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싫어하고 이런 게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무래도 이번 표가 보면 탄핵을 찬성한 게 최소 62표거든요. 이게 최소이기 때문에 그보다 훨씬 많은 70표 가까이 봤습니다. 그런데 그 표들이 다 여기에 오지 않았다는 얘기는 어떻게 보면 후보 요인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요.]

[앵커]

후보 요인이요? 나경원 의원이 적합하지 않았다?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 그렇게 개인적으로 얘기하기는 그렇고 왜냐하면 후보를 보고 선택하는 경향들이 원내대표는 있습니다. 친박이 워낙 100% 당을 장악하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 해에도 그렇게 서슬이 퍼런 시절인데도 유승민 의원이 당내 의원들끼리 하는 선거에서 78%가 넘는 득표를 한 적도 있고 그렇거든요. 그런 걸 보면 역시 원내대표 선거나 의원들끼리 하는 선거는 의원들이 개인적인 호불호가 오히려 계파보다 넘어선 거 아닌가.]

[앵커]

그러니까 오늘 원내대표 선거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탈당이나 분당 사태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의원께서는 한때 탈당이나 분당 사태의 하나의 분수령일 뿐이지,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마지막 분수령은 아니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분수령은 뭔가요?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 사실 저희가 탈당을 하기 전에 이 당을 개혁해 보려고 저희가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 해 보자. 그런데 도저히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지 않다, 그런 판단이 들었을 때는 우리가 다른 선택지를 고민해 보자 이런 뜻이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남아 있는 몇 개의 산은 비대위원장 선출이 될 수도 있고 일단 거기뿐만 아니라 그걸 넘어서서 또 당을 어떻게 운영하느냐. 예를 들면 친박 지도부 중에서 지금 아직… 오늘 사퇴했죠. 친박 지도부라고 불리는 소위 진박들 중에 국민들이 도저히 이분들은 용납이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이르게 한 분이다. 원인 제공자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국민한테 당했으면 이분들도 탄핵 당한 것과 똑같지 않느냐 이렇게 국민들이 생각하는 소위 8인방, 이런 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하는지 이런 것도 보고 저희들이 여러 가지 좀 지켜볼 일들이 더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처리를 하느냐 그 부분은 어떤 방식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 왜냐하면 저희 일부 비박계 의원들은 뜻을 모아서 국민의 뜻이 이 사람들이 새누리당과 같이 서서는 도저히 보수가 거듭났다고 볼 수가 없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보수가 썩은 보수 잘라내고 불의와 불법을 행하는 보수는 잘라내기를 원하는 거잖아요. 이런 식으로 당이 환골탈태, 뼛속부터 바꾸려면 이런 분과 같이 갈 수 없으니까 정리를 하라, 이게 국민의 뜻이기 때문에 정리를 하는지를 보는 거죠.]

[앵커]

마지막 분수령 중의 하나로 말씀하신 비대위 구성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21일이잖아요, 다음 주 수요일. 그런데 오늘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한 이야기 중에 친박의 2선 후퇴 그리고 비박계 비대위원장 추천을 주장을 했단 말이죠. 그럼 비박계에서 비대위원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거라고 보면 되나요?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 그런데 이게 진정성이 정말 있는지는 두고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분들은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결사반대하셨고 주말에 열리는 보수 진영의 집회 있잖아요. 굉장히 극단적인 집회라고들 하시는데 거기 가서 완전히 강조 높은 톤으로, 굉장히 강한 톤으로 연설을 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분들보다 오히려 더 세게 말씀하신다고들 해요. 굉장히 강성 중에서 최강성 친박인데도 이분들은 지금 우리 정우택 원내대표를 중도인사가 됐다. 이렇게 포장하잖아요.]

[앵커]

비박계 비대위원장 추천 가능성이 낮다?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 말은 비박계라고 얘기하면서. 포장만 비박계라고 본인들이 얘기할 뿐 실질적으로 친박계를 앉혀놓고 국민들 앞에 '이분은 비박입니다', 이렇게 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죠. 지금 강성 친박을 앉혀놓고도 중립으로 포장을 하잖아요.]

[앵커]

그리고 탈당이랑 분당에 대해서 가장 새누리당 안에서 큰 지분을 갖고 있는 두 분이 김무성 전 대표랑 유승민 전 원내대표인데, 이 두 분은 지금 어떤 판단을 하고 있습니까?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 김무성 대표님은 여러 번 언론에도 말씀하셨다시피 싸워봐야 소용이 없다. 친박들 하루이틀 겪어보냐. 소위 진박 지도부를 얘기하는 거죠. 절대로 물러날 사람도 아니고 절대로 비대위 자기들 후임 인사를 자기들 뜻대로 앉혀놓고 나갈 사람이지 그냥 물러날 사람들이 아니다. 싸워봐야 결국은 얻지도 못하면서 국민들은 누가 싸우면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국민들이 아니더라, 정치해 보니. 싸우면 무조건 둘 다 잘못했다.]

[앵커]

지금 싸워봐야 소용없다는 얘기는 이전에 하신 말씀이고.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 그러니까 김무성 대표는 그래서 나가는 게 좋다라고 말씀하신 거고.]

[앵커]

아직도 여전히요?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 그런 입장을 가지고 계시고 유승민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모든 할 수 있는 일을다해 보자, 당을 바꾸기 위해서. 당을 쪼개지 않고 하나되는 당으로 개혁될 수 있게. 하여튼 사람이 할 수 있는 다해 보자, 아직 이런 입장이십니다.]

[앵커]

당내에서 개혁을 해 보자는 거죠. 여전히요?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 네, 그런데 물론 아무리 해도 안 될 경우에는 그때는 다른 선택을 고민해야 될 시점이 올 수도 있겠죠.]

[앵커]

그 시점은 언제라고 보십니까?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 그건 여러 가지 유동적이기 때문에 정치 일정이나 결정이나 이런 걸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죠. 지금 언제까지 고민하겠다. 이렇게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적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새누리당 비박계 이혜훈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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