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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를 상상한 독특한 영화들

송현숙

입력 2018. 06. 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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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 사회문제를 무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레디 플레이어 원’ 포스터

가상과 현실 속에서

지난 3월 개봉한 최초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 ‘레디 플레이어 원’은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게임이 상용화된 2045년을 배경으로 삼았다.

미래의 사람들이 가난 등 현실의 어려움에서 탈피하기 위해 가상현실 게임에 몰입하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해진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현재 온라인 세계에 몰두하는 현상과 맞닿아 있어 현실감을 더한다.

특히 관객들은 SF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손에서 탄생한 놀라운 미래 세계를 주인공과 함께 체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영화적 즐거움을 경험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인구 문제

지난 2월에는 미래의 1가구 1자녀만이 허락된 엄격한 인구 통제 사회를 그린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감독 토미 위르콜라)가 일곱 쌍둥이라는 신선한 캐릭터 설정을 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과잉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현실을 토대로, 가까운 미래에 산아제한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는 예측하에 독특한 설정을 만들어냈다. 참신한 소재에 흥미를 유발하는 미래적인 분위기와 세련된 액션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지구 종말


한국영화로는 지난 201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있다.

기상 이변으로 또 한 번의 빙하기를 맞이하게 된 미래의 지구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의 투쟁을 완성도 높게 담아내 전 세계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1년에 한 바퀴라는 정확한 궤도에 맞춰 끝없이 달리고 있는 기차 위에 몸을 실은 남은 인류의 모습을 통해 종말을 앞둔 미래의 사회상을 참신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머리 칸부터 꼬리 칸까지 다양한 계층의 모습들을 통해 지금의 사회를 성찰해볼 수 있는 깊은 메시지를 던진다.


남북한 통일 문제

오는 7월 25일 개봉을 확정 지은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을 배경으로 한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과 ‘밀정’의 김지운 감독의 만남으로 올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이 영화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범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소재를 다뤄 더욱 관객의 관심을 끈다.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 포스터


물 부족 현상

마지막으로 조디 포스터 주연의 범죄 액션영화 ‘호텔 아르테미스’는 2028년 어느 수요일 밤의 LA를 배경으로 한다.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극심한 물 부족 사태로 LA 역사상 가장 큰 폭동이 발생한다. 시민들은 물 공급을 중단한 회사에 대항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세상은 무법천지가 된다. 그러면서 범죄자들조차 은신할 곳을 찾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호텔 아르테미스’다.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범죄자 전용 비밀 병원인 이곳에는 ‘욕설 금지, 무기 금지, 살인 금지’와 같은 어겨서는 안 될 규칙이 존재한다. 범죄를 일삼는 악당들이 규칙을 지켜야지만 목숨을 보장받을 수 있는 독특한 설정이 흥미를 유발한다.

‘아이언맨3’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등의 각본을 쓴 드류 피어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한국영화 ‘올드보이’ ‘아가씨’의 정정훈 감독이 촬영에 참여해 어떤 영상을 만들어 냈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드류 피어스 감독은 NASA의 미래학자와 함께 2028년의 대략적인 시대상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유발한다. 7월 개봉 예정.

송현숙 기자 < rokaw@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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