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과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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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거짓말

  • 저자
    은희경
  • 출판
    문학동네
  • 발행
    2005.01.29.
책 소개
시종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해학적이고도 신랄하고 가차없는 문체로 인생의 희비극적인 단면을 절묘하게 포착해 내고 사랑과 결혼에 대한 통념 속에 드리운 허위를 폭로했던 작가 은희경. 그는 이제 사랑을 넘어 삶과 죽음에 보다 바싹 다가서고자 한다. 햇수로는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저자의 작가생활 십년 내공의 힘으로 벼린 전혀 다른 이야기다. 즉, '타인의 이야기'만 써 왔던 저자가 영준과 영우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담은 일종의 성장 소설 속에,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산 자와 죽은 자들에 의해 회고되는 어느 지방 소도시 K읍. 그곳은 우리가 추방당한 일종의 낙원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리하여, 우리는 낙원으로부터 추방당한 이들로서, 고향에 대한 한 영원한 방문자일 뿐이며 살아서도 객사귀(客死鬼)처럼 떠돌아다닐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자들이라는 작가의 섬뜩하고도 슬픈 전언을 듣게 된다.   연대기적 사건 사실들을 유려하고 섬세한 문체로 엮어가며 진실이라고 믿고 있던 사실들이 거짓과 비밀이었음을 밝힘으로써 삶의 불완전성을 폭로하는 〈비밀과 거짓말〉. 공들인 문장과 문장 사이의 긴장감은 여전하면서도 거기서 느껴지던 발랄함이라든가 경쾌함 대신 삶과 죽음에 대한 작가의 무겁고도 깊은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책 정보

책 정보

  • 카테고리
    한국소설
  • 쪽수/무게/크기
    318475g153*224*30mm
  • ISBN
    9788982819407

책 소개

시종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해학적이고도 신랄하고 가차없는 문체로 인생의 희비극적인 단면을 절묘하게 포착해 내고 사랑과 결혼에 대한 통념 속에 드리운 허위를 폭로했던 작가 은희경. 그는 이제 사랑을 넘어 삶과 죽음에 보다 바싹 다가서고자 한다. 햇수로는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저자의 작가생활 십년 내공의 힘으로 벼린 전혀 다른 이야기다. 즉, '타인의 이야기'만 써 왔던 저자가 영준과 영우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담은 일종의 성장 소설 속에,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산 자와 죽은 자들에 의해 회고되는 어느 지방 소도시 K읍. 그곳은 우리가 추방당한 일종의 낙원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리하여, 우리는 낙원으로부터 추방당한 이들로서, 고향에 대한 한 영원한 방문자일 뿐이며 살아서도 객사귀(客死鬼)처럼 떠돌아다닐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자들이라는 작가의 섬뜩하고도 슬픈 전언을 듣게 된다.
 
연대기적 사건 사실들을 유려하고 섬세한 문체로 엮어가며 진실이라고 믿고 있던 사실들이 거짓과 비밀이었음을 밝힘으로써 삶의 불완전성을 폭로하는 〈비밀과 거짓말〉. 공들인 문장과 문장 사이의 긴장감은 여전하면서도 거기서 느껴지던 발랄함이라든가 경쾌함 대신 삶과 죽음에 대한 작가의 무겁고도 깊은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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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햇수로 삼 년 만에 은희경이 새 소설을 선보인다. 자신의 여덟번째 책이자 다섯번째 장편소설 『비밀과 거짓말』. 95년 등단 이후 일 년에 한 권꼴로 새 책을 선보여왔던 작가라는 점에서 꽤 오랜만의 작품이라 할 만하고, 그만큼 이 소설에 시간과 공력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작가 자신이 이 작품을 자기 소설세계의 전환점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새의 선물』 이후 십 년, 삶과 죽음의 모든 중량을 담은 은희경 소설의 새로운 풍경
이 소설 『비밀과 거짓말』은 2003년 여름부터 2004년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그리고 작가는 이 작품을 탈고하기까지 일 년을 다시 매달렸다. 연재 시작부터만 따져도, 책을 묶기까지 꼬박 이 년여를 이 작품에 바친 셈이다.
그 시간의 무게 탓일까, 이 작품은 기존의 은희경 소설과는 사뭇 다르다. 그의 이전 작품들이 경쾌함과 발랄함으로 다가왔다면, 이 소설은 산고의 무게 이상으로 무겁고 깊게 다가온다.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공들인 문장과, 그 문장들 사이의 긴장, 그리고 행간의 밀도 역시 깊고 치열해졌다. 작품을 읽다가 문득, 이게 은희경 소설 맞아, 하는 느낌이 들 만큼 작가는 또다른 소설세계로 진입해들었음을 감지하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이 작가의 이전 작품들과 다르기만 한 건 아니다. 작가의 특장이라 꼽혀온 생에 대한 직관과 통찰력은 더욱 세밀하게 벼려져서 내장되어 있다. 이전에는 그것이 작품 전면에 드러나 있었다면, 이 소설에서는 “마치 철삿줄 같은 낭창낭창하고 질긴 그 특유의 힘이 유려하고 섬세한 문체 안에 숨어 있다.”
이 소설을 미리 읽은 작가 임철우의 표현을 빌리면, “스케일부터가 다르다. 작가의 야심이 확연히 느껴지는 작품이다.” 은희경이 이 년여를 이 작품을 붙들고 추구한 것이 단순한 변신이 아니라 더욱 깊은 지층과 더 넓은 지평을 지닌 소설세계임을, 작가가 끝내 자기 소설 속에 받아안고자 하는 것이 삶과 죽음의 모든 중량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타인’에게 말 걸었던 은희경, 자신에게 말을 걸다
“소설이란 소설가의 현재이다. 이야기 속에서 과거를 끌어냈든 미래를 상상해놓았든 간에 거기에서 삶을 읽어내는 것은 현재의 눈이다.”
언젠가 작가는 그렇게 말했었다. 그렇다면, 『비밀과 거짓말』을 통해 이야기하려는 작가의 현재는 어떤 것일까.
 
작가를 평단과 독자들에게 한번에 각인시켰던 작품 『새의 선물』과 경쾌한 필치로 그려낸 동갑내기 남자들의 성장기인 『마이너리그』에 이어, 이 작품 『비밀과 거짓말』 역시 한 편의 성장소설로도 읽힌다. 예의 두 작품이 ‘스스로 성장을 멈추었다’는 열두 살 애어른 진희를 내세우고, 내내 ‘마이너리그’로 살아야 했던 ‘58년 개띠’ 남자들을 내세우며, 작가 자신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삶과 성장에 대해 냉정하게 말하고 있다면, 이 소설 『비밀과 거짓말』은 작가가 직접 삶을 마주하고, 작가 자신을 대면하고, 정색을 하고 쓴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다.
 
작품은 작게는 영준과 영우 형제의 갈등과 화해의 이야기이며, 확장하면 두 형제와 아버지 정정욱의 이야기이며, 다시 넓어져 아버지 정욱과 할아버지 정성일, 또다시 정씨 집안과 최씨 집안의 이야기이고, 다시 K읍의 이야기이고, 그리고 작가 은희경의 이야기이다.
그 안에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가 있고, 사랑과 운명의 이야기가 있고, 공간과 시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가 스스로도 “어지간히 할말은 다 한 것 같다”고 말하고 있지만, 『비밀과 거짓말』에는 은희경이 작가생활 십 년 동안 쌓아온 내공의 힘, 내내 누르고 삭이고 벼려왔던 세상과 삶의 무게와 ‘진실’ 그리고 ‘비밀’이 모두 들어 있다.
그렇게 본다면, 이 소설은 성장소설의 범주를 벗어나 있는지도 모르겠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이 소설은 인물들의 성격과 의미들이 훨씬 생생하고 극적으로 살아나는데다가, 허구의 인물들 이야기에 맞물려, 사이사이 구체적인 연대기적 사건 사실들이 다양하게 들어가는데, 거기에 이음새랄까 재봉선 같은 게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 자연스럽고 능숙한 배합 때문에 단순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넘어서는 품격이랄까, 중량감이 배가되었다. 무척 신선하고 인상적이었다. 또한 굉장히 유려하고 섬세한 문체 안에는 마치 철삿줄 같은 낭창낭창하고 질긴 특유의 힘이 숨어 있다.
--임철우(소설가,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
 
누구에게나 삶은 불완전한 문장으로 남는다. 완전한 문장은 결국 상상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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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축복 없는 봄
세 개의 대문에 관한 꿈
K읍의 싸움법
바람의 신탁
부드러운 환멸
시작되면서 사라져가는 것들
해설 : 아버지의 귀환과 새로운 역사성의 발명 - 류보선 문학평론가.군산대 교수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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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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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글작가
1959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했고 전주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국문과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내면적 상처에 관심을 쏟는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여 젊은 작가군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등단 3년만인 1998년에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이사(제4대, 임기3년), 문화관광부 한국문학예술위원회 문학위원회 상임위원, 미국 워싱턴대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30대 중반의 어느 날, `이렇게 살다 내 인생 끝나고 말지` 하는 생각에 노트북 컴퓨터 하나 달랑 챙겨 들고 지방에 내려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은희경의 인생을 바꿨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이중주』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자, 산사에 틀어박혀 두 달 만에 『새의 선물』을 썼다. 이 작품이 제1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필명을 날리게 되었다. 한 해에 신춘문예 당선과 문학상 수상을 동시에 한 작가는 1979년 이문열, 1987년 장정일 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1997년에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로 제10회 동서문학상을, 1998년에 단편소설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을 수상, 2000년에 단편소설 『내가 살았던 집』으로 제26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은희경은 등단한 다음 해부터 2년 동안 엄청난 양의 작품을 소화해냈다. 해마다 2000매 이상을 썼을 것으로 추측된다. 은희경 소설은 무엇보다 ''잘 읽힌다''는 것과 무척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뒤에는 단순한 유머가 아닌 진한 페이소스를 숨기고 있다. 은희경 소설의 매력은 소설의 서사 진행 과정중 독자들 옆구리를 치듯 불쑥 생에 대한 단상을 날리는 데 있다. 그녀의 소설을 흔히 사랑소설 혹은 연애소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은희경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상투성'', 그로 인해 초래되는 진정한 인간적 소통의 단절"이라고 한다. 그녀를 따라 다니는 또 하나의 평은 ''냉소적''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사랑이나 인간에 대해 환상을 깨고 싶어한다. 그녀에 의하면 ''사랑의 가장 커다란 병균은 사랑에 대한 환상''이다. 그녀는 사랑에 관한 이 치명적인 환상을 없애기 위해 사랑을 상대로 위악적인 실험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마이너리그』는 58년 개띠 동창생 네 친구의 얽히고 설킨 25년 여 인생을 추적하면서 '마이너리그'란 상징어로 한국사회의 '비주류', 그러나 실제로는 대다수 보통 사람들이 해당될 수밖에 없는 '2류인생'의 흔들리는 역정을 경쾌한 터치로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갖가지 허위의식, 즉 패거리주의 학벌주의 지역연고주의 남성우월주의 등을 마음껏 비웃고 조롱하는 가운데, 주인공들의 마이너 인생을 애증으로 포옹한다. 작가는 권두의 '작가의 말'에서 "내게 주어진 여성이라는 사회적 상황은 한때 나로 하여금 남성성에 대한 신랄함을 갖게 했다. 이제 나를 세상의 남성과 화해하게 만든 것은 삶의 마이너리티 안에서의 동료애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불완전한 도중(道中)에 있다"라고 말한다. 저서로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 『상속』,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중국식 룰렛』, 장편소설 『새의 선물』, 『마이너리그』, 『그것은 꿈이었을까』, 『비밀과 거짓말』,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태연한 인생』, 『소년을 위로해줘』, 『빛의 과거』가 있다. 문학동네소설상, 동서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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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글작가

1959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했고 전주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국문과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내면적 상처에 관심을 쏟는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여 젊은 작가군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등단 3년만인 1998년에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이사(제4대, 임기3년), 문화관광부 한국문학예술위원회 문학위원회 상임위원, 미국 워싱턴대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30대 중반의 어느 날, `이렇게 살다 내 인생 끝나고 말지` 하는 생각에 노트북 컴퓨터 하나 달랑 챙겨 들고 지방에 내려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은희경의 인생을 바꿨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이중주』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자, 산사에 틀어박혀 두 달 만에 『새의 선물』을 썼다. 이 작품이 제1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필명을 날리게 되었다. 한 해에 신춘문예 당선과 문학상 수상을 동시에 한 작가는 1979년 이문열, 1987년 장정일 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1997년에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로 제10회 동서문학상을, 1998년에 단편소설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을 수상, 2000년에 단편소설 『내가 살았던 집』으로 제26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은희경은 등단한 다음 해부터 2년 동안 엄청난 양의 작품을 소화해냈다. 해마다 2000매 이상을 썼을 것으로 추측된다. 은희경 소설은 무엇보다 ''잘 읽힌다''는 것과 무척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뒤에는 단순한 유머가 아닌 진한 페이소스를 숨기고 있다. 은희경 소설의 매력은 소설의 서사 진행 과정중 독자들 옆구리를 치듯 불쑥 생에 대한 단상을 날리는 데 있다. 그녀의 소설을 흔히 사랑소설 혹은 연애소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은희경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상투성'', 그로 인해 초래되는 진정한 인간적 소통의 단절"이라고 한다. 그녀를 따라 다니는 또 하나의 평은 ''냉소적''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사랑이나 인간에 대해 환상을 깨고 싶어한다. 그녀에 의하면 ''사랑의 가장 커다란 병균은 사랑에 대한 환상''이다. 그녀는 사랑에 관한 이 치명적인 환상을 없애기 위해 사랑을 상대로 위악적인 실험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마이너리그』는 58년 개띠 동창생 네 친구의 얽히고 설킨 25년 여 인생을 추적하면서 '마이너리그'란 상징어로 한국사회의 '비주류', 그러나 실제로는 대다수 보통 사람들이 해당될 수밖에 없는 '2류인생'의 흔들리는 역정을 경쾌한 터치로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갖가지 허위의식, 즉 패거리주의 학벌주의 지역연고주의 남성우월주의 등을 마음껏 비웃고 조롱하는 가운데, 주인공들의 마이너 인생을 애증으로 포옹한다. 작가는 권두의 '작가의 말'에서 "내게 주어진 여성이라는 사회적 상황은 한때 나로 하여금 남성성에 대한 신랄함을 갖게 했다. 이제 나를 세상의 남성과 화해하게 만든 것은 삶의 마이너리티 안에서의 동료애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불완전한 도중(道中)에 있다"라고 말한다. 저서로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 『상속』,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중국식 룰렛』, 장편소설 『새의 선물』, 『마이너리그』, 『그것은 꿈이었을까』, 『비밀과 거짓말』,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태연한 인생』, 『소년을 위로해줘』, 『빛의 과거』가 있다. 문학동네소설상, 동서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