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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현장] "5분 기립박수"…'공작' 칸 휘어감은 평양버스터[종합]



[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영화 '공작'(윤종빈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었다.

11일 오후 11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작'(윤종빈 감독)의 제71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는 윤종빈 감독과 배우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투자 및 배급을 맡은 CJ 영화부문 정태성 대표도 함께 해 '공작'의 주역들을 응원했다.

윤종빈 감독은 중앙대 졸업작품인 '용서받지 못한 자'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뒤 12년 만의 칸이다.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은 생애 첫 칸영화제. 황정민은 '곡성'이 지난 69회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으나 일정상 참석하지 못 했다.

영화 상영 후 약 5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감독과 배우를 향한 연호가 2300석 뤼미에르 대극장을 꽉 채웠다. 황정민, 이성민의 붉어진 눈시울이 생애 첫 칸영화제의 감동을 짐작하게 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99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고(故) 김대중 당시 대선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한 흑금성(박채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영화는 '팅거 테일러 솔저 스파이', '스파이 브릿지' 등 냉전시대 첩보 스릴러의 한국형 변주로 눈길을 끈다. 남북한 대치 상황 속에 북으로 간 스파이의 외롭고 고독한 싸움을 섬세하게 펼쳐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의 구현. 압도적 규모의 평양 시내, 백두산 천지, 시체의 살점을 뜯어먹는 인민들의 모습. 흠잡을 데 없는 프로덕션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영화 규모감을 더하는 음악도 신의 한수. 김정일 역의 기주봉, 이효리도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을 연기한 황정민은 적진 한 가운데로 잠입해 그들의 신뢰와 정보를 얻어야 하는 스파이의 복합적 초상을 그려냈다. 북한 사람들을 만나 생기는 인간적 고뇌, 평범한 사업가의 서글서글함과 치밀한 스파이 두 얼굴을 오가며 '공작'의 서스펜스를 책임졌다.

이성민은 북한 최고위층 리명운 역을 맡았다. 적이기 이전에 신념을 가진 인물. 황정민과의 이념을 넘어선 브로맨스가 스파이의 고뇌와 함께 영화를 관통하는 중요한 축. 영화 '강철비'가 남북 브로맨스를 제법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면, '공작'은 잔잔한듯 뭉클하게 담아냈다.



조진웅은 공작전을 기획하는 남측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실장 최학성을 연기했다. 대북 첩보전 판을 짜는 브레인. 거물이라는 느낌을 주는 위압적인 존재감과 조직에 대한 충성심 넘치는 인물을 믿음직스럽게 소화했다.

주지훈은 북경 주재 북의 국가안전보위부과장 정무택을 맡았다. 외화벌이가 우선인 리명운과는 목적도 의도도 다른 인물로 그와 미묘한 신경전을 펼친다. 처음부터 끝까지 흑금성에게서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주지훈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눈빛으로 긴장감을 이끌어냈다.

'공작'은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란:민란의 시대'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 여름 국내 개봉한다. 140분, 등급 미정.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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