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폭발로 항공편 400편 이상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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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6.29.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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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7개월 만에 또…29일 오후 7시까지 공항 잠정 중단

국제선 207편 등 항공편 446편 취소…7만5000명 영향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해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폐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 재난방지청 대변인은 이날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현지시각)까지 공항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항 폐쇄로 국제선 207편 등 446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7만5000여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바 섬 동부 바뉴왕기와 즘베르의 작은 공항도 화산재의 위협으로 폐쇄됐다. 수토포 대변인은 “상황에 따라 공항 폐쇄가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궁 화산은 지난 27일 밤 10시께 분화를 시작해 2000m 공중으로 대량의 화산재와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분화구 인근 4㎞에는 출입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독일에서 배낭여행을 온 루이사는 “지난밤 묵을 곳이 없어 택시를 타고 다른 숙소로 이동해야 했다”면서 “오늘 아침 떠나려 했지만 공항이 폐쇄됐다”고 전했다. 아궁 화산은 주요 관광지인 쿠타에선 약 75㎞가량 떨어져 있다. 마데 망쿠 파 스티커 발리 주지사는 “모든 방문객이 여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해결책을 찾을 예정”이라며 침착하게 대기할 것을 요청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120여개의 활화산이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가 끊이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여행지인 발리는 지난해 11월에도 화산 폭발로 공항이 폐쇄됐다. 당시 10만명 이상의 발이 묶였고, 관광 산업에서만 10억달러(약 1조1151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16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최악의 피해는 1963년에 있었다. 아궁 화산은 이후 50여년간 잠잠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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