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화산 2000m까지 연기… 항공기 446편 운항 취소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또 발리 아궁화산 분화… 공항 잠정 폐쇄 : 29일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Agung)’ 화산 분화구에서 붉은 화염이 비치고 있다. 아궁 화산은 전날 오후 2000m 상공까지 연기 및 화산재를 분출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이 29일 하루 동안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을 일시 폐쇄했다. EPA 연합뉴스


발리 화산 또 분화

재난당국 경보단계 ‘주황’ 상향

정부 韓관광객 실태 파악 나서


국제적 휴양지로 한국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Agung)’ 화산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화산재를 분출하기 시작해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29일 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아궁 화산 분화로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선 207편과 국내선 239편 등 발리 이착륙 항공편 446편을 취소한다”며 “승객 7만3928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궁 화산은 지난해 11월에도 대량의 화산재를 뿜어내 항공 교통을 마비시키는 바람에 10만 명이 넘는 여행객이 발리에 발이 묶이는 사태를 빚은 바 있다. 우리 정부는 발이 묶인 현지 한국 관광객들에 대한 실태 파악에 들어갔다.

아궁 화산은 지난 27일 오후 10시 21분 분화를 시작해 29일 오전에도 2000m 상공까지 연기 및 화산재를 분출하고 있다. 누그로호 대변인은 “현재도 분화구에서 화산재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으며 용암의 붉은 빛도 관측되고 있다”며 “공항 폐쇄가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화산재가 확산하면서 인근 동자바주 바뉴왕이와 즘베르 지역 공항도 잇따라 운영 중단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궁 화산 주변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주황색으로 상향하면서도 화산 분화 자체의 위험성은 크지 않다며 화산 경보단계는 4단계 중 2단계인 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높이 3142m의 발리섬 최고봉이자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활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인근 주민 110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이후 50여 년간 잠잠하던 아궁 화산은 지난해 9월부터 다시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11월 대규모로 화산재를 분출해 발리섬 일대 항공 교통을 마비시켰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 문화닷컴 바로가기 | 문화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 | 모바일 웹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